로저 페더러는 언제 테니스를 그만두고 싶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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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6

http://mmmikang.pe.kr/1532

작년에 블로그에 올렸던 미국판 GQ 3월호 페더러 화보에 인터뷰가 있었는데 이 인터뷰가 한국판에는 작년 6월호에 실렸었나 봄.


http://www.gqkorea.co.kr/2017/06/20/%EB%A1%9C%EC%A0%80-%ED%8E%98%EB%8D%94%EB%9F%AC%EB%8A%94-%EC%96%B8%EC%A0%9C-%ED%85%8C%EB%8B%88%EC%8A%A4%EB%A5%BC-%EA%B7%B8%EB%A7%8C%EB%91%90%EA%B3%A0-%EC%8B%B6%EC%9D%84%EA%B9%8C/


번역돼서 나왔다는 걸 이제서야 봤네ㅠㅠㅠㅠ 이 인터뷰를 통해 페더러에 관해 몇 가지 사실을 알 수 있는데


1. 바젤 집 이외에도 알프스 산에 별장이 있다(<-)


참고로 바젤 집은 요로코롬 생김


이번에 새로 지은 집인데, 바젤은 페더러의 고향이자 현재 살고 있는 곳. 인터뷰에서도 나왔듯이 페더러는 테니스를 하지 않았다면 평범한 일을 하며 딱히 바젤을 벗어나지 않았을 것 같다고 한닼ㅋㅋㅋ 그만큼 로컬보이. (어쩐지 나랑 비슷함ㅋㅋㅋㅋ)


2. 개인코트를 소유하고 있지 않다

동네 공용 테니스장 가서 친다고ㅋㅋㅋㅋㅋㅋ 세계 최고, 역대 최고의 선수가 동네 아자씨들이랑 같이 치는 거 생각하니 뭔가 웃기면서도 정감간다


3. 영화광이다

호주오픈 때 <라이언>을 봤다고 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라랜드>도 재밌게 봤다고. 근데 엔딩은 맘에 안 들었다고.


4. 생각보다 평범한(??) 사람이다

세계에서 매우 유명한 사람이지만 자신의 유명세를 떠벌리지도 않고 유명세에 따라오는 각종 불편함에도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는 사람이다. 사실 때로는 엄청 불편하고 화나고 싫을텐데ㅠㅠㅠㅠㅠㅠㅠ 정말 따뜻하고 너그러운 사람ㅠㅠㅠ 페더러 동네사람들 부러버ㅠㅠㅠㅠ (오히려 동네사람들이 더 조심스럽게 대한다는 게 더 훈훈...)


5. 그 누구보다 테니스를 매우매우 사랑한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넘을 수 없다. 그는 테니스의 천재이자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면서 누구보다 테니스를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 어찌 페더러를 이길 수 있겠는가.


몇 달 전, 어떤 일이 일어났다. 그건 아주 특별한 일이었다. 테니스를 아끼고 좋아하는 모든 이의 기대와는 사뭇 다르게,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에서 로저 페더러가 우승한 것이다. 통산 그의 18번째 메이저 타이틀이자 5년 만에 처음으로 달성한 그랜드 슬램이었다. 이보다 더 결정적인 순간에 일어날 수 있는 승리가 있을까. 대회 초반, 코트 위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이길 가망이 없는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듯했다. 심지어 그의 팬들에게 자신이 최근 이룬 유일한 업적은 < GQ >의 ‘모스트 스타일리시 맨’(온라인에서 진행된 투표로, 그는 카니예 웨스트, 라이언 고슬링을 제치고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으로 꼽힌 거라고 말할 정도였다. “적어도 하나 이기긴 했네요.” 지난 14개월간 지속되던 트로피 가뭄을 자조하듯이 그는 그렇게 말했다. 세계 남자 테니스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며 무려 302주간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한, 인생의 본질을 뭔가 이기는 것으로 단정했던 사람에게서 나온 말이라니. 만인에게, 그는 그야말로 가장 위대한 테니스 선수가 아니었던가. 하지만 이번에 멜버른에서 17번 시드에 배정받았던 그는 8강 까지만 진출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특별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인터뷰 읽는데, 너무 마음 아팠던 단락ㅠㅠㅠㅠㅠㅠ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ㅠㅠㅠㅠㅠㅠ 천천히 단념하고 있었던 거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데 멋지게 해냄ㅠㅠㅠㅠㅠㅠㅠ



+

후기: 페더러와 인터뷰한 이 인터뷰어는 마지막에 페더러 팬이 되었다. (PROFIT!)


++

그런 와중에



최근 두바이에서 페더러가 Spotted It!

스위스 선수들과 두바이에서 연습했다고 함. 그러고보니 두바이에 페더러 연습하는 곳이 있었지. 제작년에 페리스코프 라이브도 했었고. 슬슬 컴백이 다가오는군+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