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침묵,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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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6

 

마음도 싱숭생숭하니 영화나 보자고 해서 지난 번 단관극장에서 볼까말까를 1주일동안 고민만 하다가 못 봤던 "사랑의 침묵"을 네X버에서 결제해서 봤다. 사실 무신론자에 종교라면 치를 떠는 내가 유일하게 그나마 가톨릭 관련 다큐나 영화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편인데, 작년에도 "위대한 침묵"이라는 영화도 감명깊게 봐서 이번에도 그런 마음의 정화를 기대하고 틀었다.

 

...만. "위대한 침묵" 땐 못 느꼈던 지루함을 이 영화에서 느꼈다;;;; 몇 번이나 졸려고 눈꺼풀이 내려앉는 걸, 힘 딱 주고 버티고 결국 끝까지 졸지 않고는 봤지만, 지루함을 느꼈던 중간부분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다;;

 

후반부분에 나온 파멜라 수녀님은 어째 동양분처럼 보였는데... 이 분 인터뷰가 궁금해서 끝까지 주의깊게 봤지만 신참(?)분이시라 그런지 인터뷰가 없었다.... 으허; 궁금했는데;;

 

엔딩은 지상에서부터 수녀원의 전체모습을 상공에서까지 보여주는 장면인데, 이 수녀원이 (런던으로 의심되는) 대도시의 교외 주택가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다! 그 조용하고, 소리래봤자 간혹 들리는 수녀님들의 수다(?)나 발소리, 성가소리 외에는 조용한 곳이 조금만 나가면 차가 씽씽 달리는 도로가 나온다니. 그리고 주변은 주택들이 자리하고 있고. 아무튼 '수도'라는 것이 그렇게 멀리에 있지는 않다는 것.

 

아, 이제 좀 졸린다..=_= 피곤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