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ygmal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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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6

http://www.pygmn.com/

영화, 공연 등의 포스터 제작으로 유명한 디자인 업체.


왜 그냥 영화포스터가 아니라 "피그말리온" 제작 영화포스터 포스팅을 하냐면.. 난 영화관에 가서 티켓을 뽑고 나면 하는 일이 구석의 포스터 모아놓은 데에 가서 흥미가 가는 영화 포스터를 집어오곤 하는데 내가 집은 많은 포스터를 디자인한 업체가 알고 보니 "피그말리온"에서 제작한 포스터들이었다.


책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지만 작가 혹은 감독, 스토리의 사전정보가 전혀 없이 고르려고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1. 제목 2. 표지일 것이다. 특히 시각적인 정보에 의존하는 표지디자인의 공이 클 거라고 생각되는데, 음식도 예쁘게 잘 차려진 음식이 맛있어 보이는 것처럼, 책 표지나 영화 포스터도 예쁘게 만들어진 것이 왠지 모르게 재밌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최근에 영화관 갈 때마다 손에 쥐고 왔던 자비에 돌란의 신작 <단지 세상의 끝> 포스터.

이 영화는 칸 영화제의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지만 언론의 혹평세례가 난무하는 가운데 자비에 돌란에 대한 칸 심사위원들의 편애 때문에 상을 준 게 아닌가 하는 의혹까지 돌고 있는 영화라서 애초부터 볼 생각이 전혀 없는데ㅋㅋㅋ 자꾸 포스터 가판대에 이 포스터가 예쁜 자태로 눈에 확 들어오니 손에 안 들고 올 수가 없게 만든다.... 벌써 이 포스터만 한 세 번은 집에 갖고 온 듯. 아마 포스터에 혹해서 영화 본 사람들도 꽤 많이 있을 것 같다. 더불어 캐스팅까지 빵빵하니...


이렇듯 잘 만들어진 포스터는 구린 영화를 좋은 영화로 둔갑(?)시킬 수도 있다. 자비에 돌란도 피그말리온이 제작한 이 한국판 포스터를 굉장히 맘에 들어해 본인의 인스타에도 소개했다고 한다.


위의 캐스팅 포스터가 아닌 공식 포스터에는 캘리그라피가 쓰여져 있는데 자비에 돌란과 몇 번의 의논 끝에 제작사 대표가 직접 쓴 캘리그라피라고 한다.







자비에 돌란과는 <단지 세상의 끝> 이전에 <마미>라는 작품의 포스터도 맡았는데 이때 자비에 돌란이 이 포스터들을 아주 마음에 들어해서 이때부터 점 찍고 있었다고... 사실 넘나 감각적이긴 하다.








역시나 넘나 감각적이고 예쁜 <캐롤> 포스터.

피그말리온에서는 포스터 제작할 때 스틸컷을 쓰기보다는 영화 속 장면을 캡처해서 쓴다고 한다. 영화의 분위기를 포스터에 그대로 녹여내기 위해서라고.


<카페 느와르>

어느 예술극장의 입간판으로 아직 걸려있는 영화포스터인데, 참 느낌있다.



<이터널 선샤인> 재개봉 포스터

멜로영화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 포스터에 끌려서 넘나 보고 싶어했던. (하지만 결국 보지 않았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



레아 세이두의 <어느 하녀의 일기>

심플하지만 어쩐지 품격 있어 보이는 포스터, 하지만 이 영화의 평은....



<몽상가들>


이외에도 <너의 이름은.>, <라라랜드>, <노예 12년>, <로렐>, <싱 스트리트>, <헤일, 시저!>, <괴물의 아이>, <맥배스>, <인사이드 르윈> 등 유명 해외 영화들의 국내 포스터를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