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사이, 2015

like
2016.06.14


<우리에겐 떡볶이를 먹을 권리가 있다>

- 초보적인 메시지를 초보적으로 표현해서 직구로 던져주는 영화

- 교문 닫혔어도 떡볶이 사먹을 수 있음.. 특히나 영화처럼 교문 바로 앞에 가게가 있으면 배달 해주심ㅋㅋㅋㅋㅋㅋ (중딩때 경험담) 그래서 그런지 별로 공감은 안 갔더라는.

- 요즘은 교문을 닫아놓는 이유가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닫는 게 아니라 낯선 사람들 못 들어오게 하기 위해(범죄예방) 닫아 놓는 경우가 많음. 교문이나 떡볶이가 아닌 다른 소재를 갖다 썼으면 더 좋았을걸.... 주제가 뭔지는 알겠는데 요즘 현실과는 동 떨어진 이야기.

- 떡볶이 먹방 하나는 최고. 치즈떡볶이 먹고 싶음


<과대망상자(들)>

- 무슨 이야기를 말하고자 하는지는 대충 짐작은 가나 비꼬아도 너무 비꼬았다! 조직이름이 왕따라니... 아 뭔;;; 그리고 영화 전체적으로 좀 더 진지하게 아예 제대로 병맛이지만 "쓸데없이 고퀄리티"를 추구했으면 더 좋았을 듯. 후반부는 좀 허술했는데 맥북으로 틀어서 보여주는 자료영상은 확실히 쓸데없이 고퀄리티ㅋ

- 영화에서 동완오빠가 맡은 주인공, 영화라 그렇지 실제 저런 사람이 있다면 좀 무서울 듯...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병원엘 가야 함.

- 영화 보고 나오는데 큰길가에서 "우리들 머릿속에 칩이 들어있어 오바마가 우리를 도청 감시하고 있다" 뭐 이런 비슷한 문구 적어놓은 팻말 들고다니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 영화랑 데자뷰+오버랩되면서 헉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주와 아이스크림>

- 개인적으로 세 작품 중 가장 재밌게 봤음. 연출, 각본이 가장 좋았다고 봄

- 사실 주변에 보험하는 사람 있으면 피곤하고 굉장히 곤란함. 이거 안 당해 본 사람은 아마 모를 것이다. 내 친구도 보험하는데, 초반에 보험 들어달라고 사람을 어찌나 곤란하게 하는지, 그 친구한테 뭐해, 만나자는 카톡 오면 벌벌 떨 정도였음;; 나중에 완곡하게 거절하고 지금은 다른 곳에서 실적이 잘 나오는지 나 포함 다른 친구들한테 보험 가입 권유는 안 하는 것 같지만.

- 그러나 뜬금없는 엔딩...-_-;; 여운을 주려고 했거나 무슨 의도가 있어서 그렇게 엔딩한 것 같은데 보는 입장에선 좀 뜬금없었다



<시선 사이>를 보기 위해 찾은 예술극장. <사울의 아들> 할 때, 보러가야지 보러가야지 했으나 집에서 많이 멀어서 한번도 못 가봤었는데 이번 오빠 영화는 내가 사는 곳에선 여기에서밖에 상영을 하질 않아서 겸사겸사 오게 됐다. 이곳은 아마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이 아닐까 싶다. 일제시대부터 있었다고 하니... 1층 객석에 일제 잔재 중 하나로, 순사들이 검열하기 위해 들어와서 보던 장소도 아직 남아있다고 한다! 난 2층에서 봐서 확인은 못해봤지만. 아, 2층에서 봤는데 아무래도 이 영화 저 시간에 나 혼자 본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층에서 누가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2층에선 나 혼자 본 것 같다ㅋㅋㅋㅋ 지정좌석제가 아니라 자유좌석이라 아무 자리나 앉아도 돼서 한번도 앉아보지 못한 커플석에 앉아봤는데 넘나 편함ㅋㅋㅋㅋ 어쩐지 혼자 대관한 느낌도 들고, 다 보고 나오니까 극장 너무 조용해서 완전 내 맘에 쏙 들었다! 사람 없는 조용한 곳을 좋아해서ㅋㅋㅋㅋ 근데 에어컨 안 틀어져 있어서 약간 더웠음. 담엔 1층에서 한번 봐봐야지.



요즘 멀티플렉스 영화관 티켓들은 전부 영수증형식으로 바꼈는데 여긴 아직 티켓이 이렇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