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라는 존재는 참 신기한 것 같다. 어떤 인간에겐 천사 같은 동정을 베풀기도 하고, 어떤 인간에겐 어디에 저런 악마 같은 기질이 숨어있었나 싶을 정도로 야만해진다. 이 영화는 200여년 전에 있었던 실화를 통해 그런 인간의 야만성을 보여주고 있으나 이것은 흑인만의 이야기도, 또 200년 전 머나먼 어느 날만의 이야기도 아니다. 이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잔학한 행태와 그로 인한 핍박은 현재에도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겪고 있을지도 모른다.
노예 12년, 2013
like2016.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