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 신작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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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2

반 헬싱 (Van Helsing)

포스트 아포칼립스 | SyFy | 켈리 오버튼(반 헬싱 역) 등 | 7월 선공개

뱀파이어(그러나 사실 거의 좀비....)로의 감염이 확산 돼 지구의 문명세계는 멸망했다. 그러나 뱀파이어와 맞설 수 있는 피가 있었으니... 그녀가 바로 아브라함 반 헬싱의 딸인 바네사 헬싱. 물려도 감염되지 않고 엄청난 무력으로 수십의 뱀파이어를 혼자서 물리칠 수 있으나 사실 그녀는 기억을 잃고 수년동안 병원 한 곳에서 잠 들어있다 이제 깨어나게 된 것. ...이라는 이야기인데(왜 줄거리를 썼지?) 그냥 저냥 무난무난한 이야기이다. 딱히 엄청 재미없지도 않고 지루하다던가 연출 이외의 나쁜 점이 있다던가 주인공이 별로인 것도 아닌데 그냥 드라마 자체가 매력이 그다지... 이후 2화를 아직 안 봤으나 무난하다면 1시즌을 다 볼 것 같긴 하다. 근데 너무 무난해서 장기시즌으로 끌고 갈만한 드라마인지는 모르겠다.


스타트업 (StartUp)

드라마 | Crackle | 마틴 프리먼(필 러스크 역), 애덤 브로디(닉 털먼 역), 에디 가테기(로널드 데이시 역)

마틴 프리먼의 신작! 스타트업(startup)이라는 제목답게 벤처사업을 시작하는 이야기...이긴 한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열정 가득한 젊은이들이 모여서 으쌰으쌰하는 그런 이야기....가 절대 아니고!!!! 범죄에 연루된 돈을 투자함으로써 사업을 일구게 되는 이야기이다. 주인공들은 "그 돈"들과 연관되는 인물들. 참고로 이 드라마의 1화 15분 동안 섹스씬만 3번이 나온다...-_-; 총 1화 50여분동안 섹스씬이 5번 정도 나오는데, "스타트업"이라는 제목의 이미지가 주는 고정관념을 타파(....)시키는 장치이기도 했지만 간혹 나오는 무의미한 섹스씬들이 드라마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스토리의 의도를 오히려 모호하게 만들었다. 몇몇 비평가들도 지적하는 점. 그래서 그런지 썩토 평도 좋지 않고 썩토지수 또한 33%로 '썩은토마토'를 받았다(.....) 어떤 탑 크리틱은 <미스터 로봇>과 비교하기까지 한;; 개인적으로는 혹평은 많아도 그렇게 재미없는 건 아니라서 1시즌을 볼 것 같다. 프리먼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그의 연기는 역시 흠 잡을 데가 없고 이 드라마에서의 그의 badass함은 또 하나의 볼거리니까.


엑소시스트 (The Exorcist)

퇴마, 공포 | FOX | 알폰소 에레라(토마스 오르테가 신부 역), 벤 대니얼스(마커스 킨 신부 역) | 원작은 말하지 않아도....

어쩐지 보는 내내 영화 <검은 사제들>이 생각 났다. <검은 사제들>을 드라마화 한다면 이렇게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뭐, <검은 사제들>도 따지고 보면 소설 그리고 그 소설을 영화화한 <엑소시스트>가 원류가 되겠지만. 아무튼 좋은 시작이었고 꽤 맘에 들었다. 간만에 맘에 드는 퇴마물을 드라마로 볼 수 있겠군. (제발 슈X는 이제 그만.)


데지그네이티드 서바이버 (Designated Survivor)

정치스릴러 | ABC | 키퍼 서덜랜드(톰 커크맨 역), 나타샤 매컬론(알렉스 커크맨 역), 칼 펜(세스 라이트 역) 등

<24>의 잭 바이우어가 돌아왔...?! <24>에선 국가에게 개(....)처럼 부림 당했던 그가 이제는 그런 개들을 부리게 되는 대통령으로 돌아오게 됐는데..... 1화에서 국회의사당을 폭파시키는 장면은...ㅎㄷㄷ 정치물이라길래 <하우스 오브 카드> 같은 걸 생각했는데 아주 깜짝 놀랐다. 키퍼 서덜랜드가 맡은 톰 커크맨이 조금 소심해 보여서 주인공 캐릭터가 아직 맘에 들지도 않았고, 1화만에 그 커다란 이야기가 정돈될 리도 없으며 앞으로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지도 예상되지 않아서 1시즌을 다 볼진 모르겠지만 2화는 볼 것이다. 아, 참고로 <닥터 하우스>에서 커트너 역으로 출연하다 오바마 행정부에 불려가 백악관에서 일했던 칼 펜이 이 드라마에서 백악관 비서관으로 등장한다(....) 보는 사람 입장에선 아이러니하지만ㅋㅋㅋㅋㅋ 배우 본인한텐 참 익숙할 듯.


치명적인 무기 (Lethal Weapon)

수사, 코메디 | FOX | 데이먼 웨이언스(로저 머터프 역), 클레인 크로포드(마틴 릭스 역) | 원작은 멜 깁슨의 1987년도 영화 <리썰 웨폰>

아마 원작팬분들은 꽤나 걱정 반 기대 반 하셨을지도... 난 원작을 안 봐서 잘 모르겠으나 아주 재밌었다! 주인공 두 사람의 케미도 좋았고 밸런스도 굿굿, 이야기도 유쾌하고 그러면서도 가볍지만은 않은. 시작이 좋다. 앞으로의 시즌이 기대된다.


디스 이즈 어스 (This Is Us)

드라메디(드라마+코메디) | NBC | 밀로 벤티밀러, 맨디 무어(레베카 역), 스털링 K 브라운(랜덜 역), 크리스 메츠(케이트 역), 저스틴 하틀리(케빈 역)

추천이 많아서 봤는데 과연.... 1화 전체적인 이야기는 그저 평범한 (막장 아닌) 일일 드라마 속 뭐 하나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였는데 마지막에 반전이....! 정말 여운이 진하게 남았고 다음 이야기들이 너무나 궁금해졌다. 같은 날 태어난 세 사람의 따뜻한 이야기들. 지금까지 본 신작들 중 가장 좋았다.


베를린 스테이션 (Berlin Station)

첩보 | Epix | 리처드 아미티지(대니얼 밀러 역), 리처드 젠킨슨(스티븐 프로스트 역) 등 | 10월 16일 프리미어, 1~2화 선공개(혹은 유출...)

드디어 드라마에서 진지하게 CIA를 보는 구나!!!! <번 노티스>나 <코버트 어페어즈>처럼 가벼워서 과연 저럴까? 싶은 게 아니라. 어쩐지 영화 느낌도 났다. 처음에 주인공 누군지 모르고 봤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리처드 아미티지.... 참고로 리처드 아미티지는 예전에 영국드라마 <스푹스>에서 세 번째 남자주인공을 맡기도 했었다. 그땐 MI-5였는데 이제는 CIA로 또 한번 첩보물에... <스푹스>도 꽤 진지하고 꿈도 희망도 없는 첩보물이었는데 그래도 드라마구나,라는 느낌이 여전했지만 이 <베를린 스테이션>은 베를린에서 올 로케를 진행했는지 퀄리티가 꽤 좋다. 다음 이야기들도 기대가 된다.


쿼리 (Quarry)

범죄 | Cinemax | 로건 마셜 그린(맥 콘웨이 역), 조디 밸푸어(조니 콘웨이 역)

주인공이 베트남 전쟁 파병 다녀온 이후로 겪는 혼란한 이야기들을 그린 건데.... 보다가 내 취향이 아니라서 접었다ㅠㅠ....



*주요 신작들은 이 정도이고, 아직 <웨스트월드> 등 10월에 시작하는 신작들도 있으니 나중에 언급할 기회가 있다면 또 써보도록 하겠다. 작년엔 거의 수사물뿐이었는데 이번엔 장르들이 다양하다. 아니면 올해 유난히 수사물 신작이 적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