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diary
2016.12.02


야쿠르트 아주머니가 서비스로 넣어준 새로 나왔다는 콜드브루 RED. 설명서에 쓰인대로 플랫화이트를 한번 만들어봤다. 데운 우유 70ml 정도에 RED를 섞었는데... 별로였음. 왜 집에서 우유 데워서 라떼 만들어 먹으면 맛이 없지?? 내가 싫어하는 그 특유의 우유 비린내가 나서 오래 못 마시겠음. 카페에서 사 마시는 건 안 그러던데... 카페에선 우유를 어떻게 데우길래 냄새가 안 나는 걸까?..... 다음에 카페에서 일했던 친구한테 물어봐야겠다.



할리스의 민트초코. 홀리데이 시즌이라 트리 데코를 해주셨는데 예뻤ㅈ..ㅣ만 딱 저 파란 트리 부분에만 민트 파우더가 들어있는지 민트초코인데 초코가 너무 진했다... 민트초코는 초코보다 민트가 더 많아야 맛있다구요!


사실 음료보단 아래의 크로크무슈를 먹으러 간 거였지만. 크로크무슈 존맛이얌ㅠㅠ



멘탈고생 넘나 심해서 집에 들어오면서 닭강정 사서 냉장고에 있던 카스 따마심. 맥주야 즐겨 마시지만 하이트나 카스 맥주에 특별히 맛을 못 느꼈었는데 이날은 스트레스 받은 데에 치맥이라 그런가 카스가 너무 맛있었다. 거품이 목 안으로 휘감기면서 흐르는 게 아주 기가 막혔음. 카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 날이었다.



스타벅스 산타햇 다크모카. 11월 중 아마 제일 더운 날이었을텐데 너무 더워서 아이스로 시켰는데 마시면서 프랍으로 시킬걸 하면서 후회했다. 위에 핑꾸핑꾸한 딸기 휘핑 예술bbb 이게 신의 한수. 완전 맛있음8ㅅ8 딸기휘핑 빼고는 모카답게 역시 아주 달아서...... 별로 안 달다는 의견이 있던데 나한텐 너무 달았다.



누텔라, 저도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존맛이네예..... 혹시 나랑 안 맞을까봐 일부러 과자로 샀는데 과자 2,300원으로 매우 비쌈; 마트에 가면 누텔라 잼이 4,000원 정도 할텐데.



스타벅스 메리 화이트 돌체 라떼. 달긴 단데 너무 단 정도는 아닌 그럭저럭 적당하게 단맛. 역시 돌체라떼답게 이거 마시고 화장실 가줬음-_-v



스타벅스 오늘의커피(11/29). 오늘의커피를 첨 마셔봐가지고 원두 물어볼 생각은 못했네. 쿠폰이 생겨서 마셔봤는데 아메리카노보다, 에너지음료보다 카페인이 세다는 소릴 들어서 조금 겁먹었는데 마셔보니 예전에 블루마운틴 티백을 즐겨 마셨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런 느낌. 드립커피니까. 아메보다 고카페인이라 그런지 각성효과가 확실해서 출근길 등교길 모닝커피로 딱일 듯. 모닝커피로 마신다면 톨사이즈보다는 숏사이즈가 좋을 것 같다. 톨사이즈로 마시니 양이 은근 많아서ㅋㅋㅋㅋㅋ 컨디션 안 좋으면 카페인성 두통 올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듦. 피로함이 들어서 약간의 각성이 필요한데 아메리카노로는 성이 안 찰 것 같으신 분들께 오늘의커피 추천합니다. 주문하실 땐 꼭 무슨 원두를 썼는지 물어보세요! (일정 주기, 거의 일주일마다 원두를 바꾼다고 합니다)



11월. 개인적으로 넘나 힘들었다. 큰 사건이 있었던 9월에도 이렇게 힘든 줄 몰랐는데 역시 그런 일들보다 '내 일'이 더 힘들구나. 시도 때도 가리지 않고, 멀건 가깝건 간에 어떻게 그렇게 지지고 볶아 대는지. 별 말 안 하고 큰소리 안 쳐주니까 진짜 사람이 보자기로 보이나. 아예 어느 날은 폭발해 버려서 나도 막 같이 뭐라 쏴줬다. 그랬더니 존나 예의없게 전화 끊어주시는 센스..^^ 누구한테 배워 처먹었는지 모를 거지 같은 전화예절^^ 클라쓰 잘 봤구요.. 이런 저런 일로 멘탈 고통 넘 심해서 안 좋은 생각 어제 잠들기 직전까지 했는데도 다행히 실행 안 함. 왜냐고? 그래도 아직은 몇 없어도 그 행복을 주는 요소들이 나에게 넘나 많은 행복을 주기 때문에... 정신적 고통은 그냥 순간일뿐이라서...


암튼 난, 그래서 이런 저런 일로 사회적 집단에 대해 별로 긍정적이거나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이 작던 크던. 한편으론 그래서 고독감을 크게 느낀다. 내 편이 없다고 생각되니까. 이번처럼 이렇게 스트레스 받을 땐 위로해 줄 사람도, 기댈 사람도 없음. 위로해주고 기댈 사람이 날 공격하니까. 하도 실망해서 더이상 실망할 구석이 없다 생각했건만 또 실망하고 빡칠 구석이 있다는 게, 인간은 참으로 대단한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지가 그런 거 모르고 본인은 또 지 잘난 맛에 내 탓만 하시겠지만.... 부디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져서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면 좋겠음. ....너무 큰 욕심인가? 하기사 그럴 인간이었으면 그 나이 먹고도 그러고 살고 있진 않겠군



하, 그래도 아직 반반이다. 잠들 때 항상 자다가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 또 막상 세상엔 재밌는 게 넘나 많아서 연기가 되어 버리기엔 아직은 아쉬워서ㅋㅋㅋㅋ... 이 좆 같은 인생. 세상아 좆까라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