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얼 서스펙트,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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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8


"and Like that… He's gone."


결말이 다한 영화.

너~~~무 유명한 영화다보니까 스포 당할대로 다 당하고 명작이라고 온갖 말은 다 들어서 궁금해서라도 보게 된 건데, 솔직히 중후반까지는 이게 왜 명작인지 어디가 재밌는지 도통 모르겠다-_-; 20여년 전 영화니 강도장면 연출도 구닥다리고;; 범죄자들 이야기라는 소재도 지금와서는 너무나 흔한 소재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액자식 구성인데 중반까지는 뭐가 뭔지 헷갈렸다. 그 정도로 몰입이 잘 안 됨. 그런데... 이 영화는 정말 결말이 다 했다. 결말을 열어주는 열쇠 같은 대사가 나오게 되는 순간, 흐릿했던 이 영화가 완전하게 보이게 된다랄까? 그러나 또한 모든 것을 알게 된 순간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모두 사라지고 백지상태가 되기도 함. 왜 백지상태라고 하는지는 영화를 보시면 앎ㅇㅇ 왜 스포를 당해도 볼만한 영화인지도 알게 됐다. 아아 그랬구나. 그래서 그런 거구나. 후반 넘어서까지 몰입이 힘들긴 하지만 105분짜리로 긴 영화는 아니니 안 보신 분들은 꼭 봐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