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 좋은 일은 한꺼번에 몰아닥칠까, 라고 초중반 볼 때 생각했는데.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난 후에도 미련 한 조각이 남아있더라. 그 한 조각마저 털어냈을 때 나타나는 파아란 바다.
- 시종일관 영화의 분위기를 차분하게 이끌어나가도록 하는 배경음악이 아주 좋았다.
- 이 영화는 오직 이병헌의 영화였다. 그의 표정연기, 그의 걸음걸이, 그의 발성, 그의 모든 것 하나 이 영화를 구성하지 않은 게 없다
- 안소희의 연기, 계속 걸리적 거렸지만ㅋ 그런 어리벙벙함도 낯선 세상 속에 홀로 던져진 인물의 현실이 느껴져서 봐줬다<
- 개봉 후 평이 마냥 좋은 게 아니라서 개봉 땐 보지 못했었지만, 개봉 직전에 시나리오가 좋다는 말을 들었어서 기대를 했던 게 생각난다. 보는 중에는 크게 와닿지 않았었는데 크레딧 올라갈 때 여운이 길게 맴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