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즌 피날레에서 자신의 집에 불 질러 목숨을 끊은 척. 4시즌 첫화에서 장례식을 치르고.. 장례식에 있던 지미에게 햄린이 다가와 "척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같다"라고 언질을 준다. 이후 유산정리를 위해 킴이 지미의 변호인 자격으로 햄린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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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사건도 없었고 큰 임팩트가 없었던 4시즌. 지미파트보다 마이크파트가 더 볼만했었지만 기억에 남는 장면들은 지미파트였다는 게 의외. 그 중 하나가 바로 저 동영상 속 햄린을 다그치는 킴의 장면. 레아 시혼의 연기도 대단했고, 스토리/캐릭터적으로도 지미에 대한 킴의 진심이 보여서 울컥했던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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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 킴
K : 저는... 전, 알아야했어요. 무슨 생각으로 그런 겁니까?
H : 뭐 말인가?
K : 지미 형 장례식날에 왜 똥을 처부으셨냐고요. 척이 자살했다고요? 도대체 왜 그런 거예요?
H : 난... 지미한테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K : 알려야 했다고요? 레베카(척의 전부인)한테도 말했어요? 레베카한테도 그거 말했냐고요? 척이 스스로 불 붙였다고요? 안 그런 것 같네. 지미한테만 말하려고 한 것 같네.
H : 킴, 지미한테 상처주려고 한 건 아니었어
K : 아니겠죠. 본인 스스로 기분 좋아지려고 하신 거겠죠
H : 그, 그게 아니라
K : 스스로 죄책감을 덜어서 기분 좋게 하시려고 한 거죠. 하워드 햄린만 괜찮으면 되는데 지미가 무슨 상관이겠어요
H : 킴, 그건 공평치 않은 것 같네
K : 공평이라고요? "공평"에 대해 얘기해보죠. "어이, 지미, 그 불 탄 잔해 속을 뒤져서... 형이 비명을 지르며 죽어간 거기서... 필요한 물건들 챙겨가" 그것 참 공평하네요. 제가 맞게 들은 거 맞죠? 지미한테 장학회 이사로 들어왔으면 한다고요? 백만년이 지나도 척은 지미한텐 절대 안 줄 그 장학금, 절대 안 줄! 아 그리고, 이건 또 뭐죠? 하워드? 이건 뭔가요? 저 세상에서 "엿이나 처먹어라 동생아"? 이걸 저더러 지미한테 갖다주라구요?
H : 알겠네, 킴. 내가 어떻게 해야겠나?
K :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당신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물러나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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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에게 건네받은 저 편지를 4x03화에서 킴이 지미에게 전달하게 되는데... 팬들 사이에서는 킴이 바꿔치기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도 있는 것 같음. 지미 역인 밥 오덴커크는 안 그랬을 것 같다고.
https://tvline.com/2018/08/31/better-call-saul-season-4-chuck-letter-kim-jimmy-bob-odenkirk/
내 생각에도 킴 성격에 안 그랬을 것 같음ㅋㅋ; 그리고 만약 바꿔치기 했다면 지미가 읽자마자 단박에 알아챘을텐데 "역시 형 답다"라는 식으로 넘긴 거 보면 그대로 전해준 듯.
하여간ㅋㅋㅋㅋ 척이나 지미나 둘 다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