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건 없지 않아 흔치않을 뿐
아니
영원한 건 없지 않아 다만 바래질 뿐
지금의 신화가 그런 듯.
한 줌이 한 꼬집이 되고 한 꼬집이 먼지 한 톨만해진 지금....
예전엔 떠나는 사람들을 보며 따라서 화도 나고 맘도 싱숭생숭했었는데
어제 한 뭉텅이씩 빠져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그저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 걸 보면 나도 이미 발가락만 담그고 있는 수준이 된 건가.
멤버들도 작금의 상황을 아마 모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이미 오래 전에 놔버렸는지도 모르겠지.
나도 비정한 현생을 살러 가는 거고, 그들도 가정을 꾸리고 현실을 살러 가는 거고. 다만, 그렇게 악바리처럼 지키고자 했던 <신화>라는 것이 그들에게 고작 이렇게 허무하게 바래지도록 내버려 둘 정도라는 게 조금은 실망스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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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이런 식의 부정적인 종류의 신화얘기를 해마다 주기마다 쓰는 듯ㅋㅋㅋㅋ 진짜 20년이 넘도록 편할 날 없는 빠순질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좀 편하게 빠질하게 두면 안 되니 오빠들아... 아니면 내가 오빠들을 놔야 끝나려나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