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도 봤다 !!!!
오늘은 컨디션이 안 좋아서 좀 무리하긴 했는데
영화관이 집앞인데도 하필 늦게 나서는 바람에 뛰면 안 되니까 최대한 경보로 겨우 도착하고서도
엘리베이터를 놓쳐서 힘들게 계단으로 올라감 (근데 아직 계단올라가기는 무리같음ㅠㅠ 이제 안 해야지)
근데 또 하필!!! 티켓 확인하는 곳이 바닥 점검(....)중이라서 다시 내려가서 엘리베이터를 다시 타고 감...;
5분 늦긴 했는데 다행히 광고중이라서 오프닝을 놓치진 않았다....
이럴 땐 또 광고가 있어서 다행이구만😂
솔직히 중간까지는 피터(톰)가 계속 사고만 치는 것 같고.. 너무 고집 부리는 것 같고....
닥스는 닥스대로 지가 해주겠다고 했으면서 왜 피터(톰)한테만 책임전가하는지 이해를 못하겠고... 그랬는데
중간부터는 걍 앞부분의 의문은 이미 싹 날아가버리더라
뭐 나부터가 1주일 늦게 봤으니까, 또 여긴 내 공간이니까 맘대로 스포해도 뭐 어쩔껀데?!!
어스파가 뙇!!! 하고 나타나는데
왜케 눈이 따갑지.......??
이제 중년이 다 된 토비 맥과이어가 뚜벅뚜벅 걸어오는데 왜케 반갑지...???
개봉 전부터 썰이 워낙에 많이 나왔어서 당연히 둘 다 나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역시 썰로만 들어왔던 거랑 실제로 맞닥뜨리게 되는 건 감정의 차원이 크다
특히 어스파는 (영화는 그다지 재미는 없었지만) 세월이 흘러 아픈 손가락이 됐는데
행동 하나하나 대사 하나하나가 마음에 콕콕 박히는 듯 했다
이미 두 스파가 등장했을 때부터 마음이 뭉클뭉클 했었는데
톰스파가 놓쳐버린 추락하는 mj를 어스파가 구해내고
눈물이 글썽글썽하는 어스파를 보며
어스파 2편의 저 명장면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눈물이 펑펑 쏟아짐😭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장면만으로도, 시리즈 마무리를 제대로 마치지 못한 채 끝난 어스파지만, 이제서야 제대로 완결된 느낌이 들었다. 근데 이번에 다시 어스파가 주목받아서 만약에라도 앤드류 가필드로 다시 3편이 제작된다면 기쁘게 보러 갈 생각도 들었음.
그린고블린도 엄청났다. 역시 원조 샘스파의 숙적. 윌럼 더포 연기가 너무너무 좋았음. 그 선한 오스본에서 고블린으로 확 바뀔 때 연기는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렇지만 영화의 주인공은 결국은 톰스파. 사고 치기도 하고 고집을 부리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희생을 겪기도 했지만 그 모든 과정에서 성장해 온 우리의 주인공. 마지막 그의 선택은 진정한 스파이더'맨'으로 거듭났음을 보여줬다. 훌쩍 성장한 자식을 떠나보내는 부모 마음이 이럴까? 짠하고 대견하지만서도 어쩐지 섭섭하기도... (왠지 mcu에서 떠나가는 느낌이었음😥)
샘스파 어스파 톰스파
20년 가까운 시간동안 굴곡 많았던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보듬어주고 또 팬들에게 이렇게 감동을 주다니. 마블놈들..!!
얼마 안 남은 2021년을 이런 좋은 영화로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오늘 너무 무리했으니까 다음 외래까지는 두문불출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