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1/16 여수

diary
2025.01.18

벼르고 벼르다가 회사일도 뜸해지고 해서 냉큼 바다구경+호캉스 다녀왔다.

아니 근데,,,, 하필,,,, 놀러가는 날 윤썩열 체포영장 2차 집행하네^^

그 전날까지 체포 집행할까봐 매일 침대에서 유튜브 라이브만 하루종일 봤었는데 하필 놀러가는 날!!

이 재밌는 걸 놀러가느라 한껏 즐기지 못했다... 버스에서 유튜브라이브를 볼 수밖에.

사진엔 안 보이는데 눈이 왔다.

그 전날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오히려 따뜻했는데... 역시 화요일에 갔어야 했나.

새벽까지 고민만하다가 늦게 자서 화요일 출발은 무리라고 생각해서 수요일에 방 잡았더니, 이날부터 귀신같이 추워짐 ㅎㅎㅎㅎㅎ...

여수 도착!!

다행히 여수 도착하니 날씨가 따뜻했다. 역시 남쪽..

 

여수 혼자 여행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첫번째일 때는 택시정류장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 버스 타려다가 손 흔들어서 택시 타고, 점심 해결은 커녕 저녁 해결까지 까마득했는데.. 알고보니 터미널 맞은 편 3분 거리에 이마트가 있더라ㅋㅋ 왜 그땐 몰랐지! 이마트 ㄱㄱ해서 호텔방 가서 먹을 주전부리와 저녁을 사고, 마트 내부에 맥도날드 있길래 맥도날드에서 점심용 햄버거까지 샀다.

 

그러고 나오니 이마트 바로 앞에 택시들이 줄 서 있네~! 이번엔 택시도 수월하게 탔다. 굳bb

이번에 내가 묵은 호텔은 히든베이호텔

전 객실 오션뷰가 특징인 4성급 호텔이다.

객실 프로모션으로 예약하려고 보니 방이 키즈룸밖에 남질 않아서 ㅋㅋㅋㅋ 애는 커녕 미혼인 내가 키즈룸을 숙박해도 되나;;; 그래도 설마 쫓아내진 않겠지;;; 하는 걱정 반 당당함 반의 마음을 가지고 체크인을 했는데, 직원분이 이날은 단체예약이 있어서 아마 남아있는 방이 키즈룸밖에 없었을 거라고 하셔서 안도했다 ㅎㅎ 그리고 뭐 키즈룸이라고 해봤자 몇 가지 시설이 더 있을 뿐, 나머지는 똑같아서.

 

게다가 오히려 좋아~!다.

이 호텔 5층은 또 전 객실 키즈룸인데, 바닥이 보일러가 들어오는 마루라서 바닥 따~뜻하고

키즈룸이라 귀여운 인형들로 꾸며져 있어서 인형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냥 너무 귀여웠음ㅎㅎ

룸 컨디션은 깨끗하고 좋았다.

 

어매니티는 몰튼브라운(키즈 "프리미엄"룸이라 몰튼브라운인 것 같은데, 일반룸은 몰튼브라운이 아니라는 말도 있다.)!

호텔 어매니티로 몰튼브라운이 유명하던데, 잘 몰랐던 나는 이게 왜 유명한지 몰랐던 터라 드디어 써보게 되어 신기했다. 써보니... 왜 유명한지 여전히 모를 일... 그냥 그래요^^

 

살짝 아쉬운 점이 있다면, 웰컴티로 놓여져 있는 "티"들이 슈퍼에서 파는 동서 둥굴레차 현미차... 그래도 티는 뭐 그럴 수 있지 싶은데, 보통 4성급 호텔들은 웰컴티에 주는 커피를 드립백 많이 쓰던데, 여기는 맥심 화이트골드 믹스커피 2개 ㅋㅋㅋㅋㅋㅋㅋ;; 4성급인데 너무 좀 그럼;;;

 

그래도 오션뷰+직원분들 진짜 다들 짱 친절하시고+룸 컨디션도 좋아서 나처럼 바다만 보러 가실 분은 이 호텔 강력 추천 드린다. 호텔 부분부분 리모델링 중인데(작년까지는 객실 리모델링을 진행한 모양이다.), 내가 갔던 때에는 사우나를 리모델링 하고 있어 공사소리가 좀 들릴 수 있다. 사실 직원이 말 꺼내기 전까지 몰랐다는 게 함정ㅋㅋ

바다를 직접 볼 수 있는 테라스가 있어서 테라스로 나가면 바다가 쫘~악

다만, 겨울이라 추워서 ㅋㅋㅋㅋㅋ 그냥 사진만 몇 컷 찍고 바로 다시 들어옴ㅋㅋ 추워요!

호텔 주변으로는 산책길이 있어 역시 해변가 주변을 쭉 둘러볼 수 있다.

나무를 찍으려는 게 아니었는데... 초점이 나가서...

저 멀리 해안가에 할머니들이 조개 같은 걸 캐고 있는 것 같았다. 아마도 지금이 썰물 때인 듯.

그 다음날엔 밀물이라 이 부근이 바닷물로 꽉 차 있었다. (신기)

누우면 이렇게 티비를 바로 볼 수 있다.

이날은 윤썩열이 체포영장 2차 집행날이라 누워서 잠자기 직전까지 뉴스만 봤음ㅎㅎ 존잼꿀!

노을 진 여수 바다.

크. 멋있어!

오늘의 저녁식사.

윤썩열이 체포기념 이마트에서 산 닭강정! 존맛탱!

이걸 샀는데 나무젓가락이 없어서 어떻게 먹지? 손으로 집어 먹고 씻을까ㅠ 했는데,

마침 호텔 지하에 편의점이 있어서 편의점에서 초코우유를 사면서 복숭아절임을 같이 샀는데, 그 복숭아절임에 포크가 있었다ㅋㅋㅋ 오...! 이걸 생각하고 산 건 아니고 그냥 복숭아가 먹고 싶어서 산 거였는데 개이득ㅋ 다음에 여행 다닐 때는 나무젓가락도 하나씩 갖고 다녀야겠음.

아침...

일어나자마자 바다를 보았다.

아직 달이 떠 있는 새벽이었다.

조식.

미리 예약을 하면 35,100원(어중간하게 100원은 왜 붙어있는지 모르겠으나).

맛있고, 역시 오션뷰라 바다를 보며 아침을 먹을 수 있는 게 장점.

다만 바다 바로 옆이다 보니 우풍이 있어서 (춥진 않은데) 따뜻한 음식이 금방 식어버림...

여러 후기에서 언급이 많다시피 조식은 맛있었다.

그냥 내가 밥 생각이 별로 없어서 대충 먹고 나왔음. (흑, 돈 아깝ㅜ)

 

뭔가 호텔 갈 때마다 조식을 먹지 않으면 간 것 같지 않아서 조식을 꼭 먹기는 하는데.. 원래 아침을 먹는 게 아니라서 그런지 호텔 가서 조식 먹을 때마다 배탈이 난다 ㅠㅠㅠㅠ 조식을 먹기도 그렇고 안 먹기도 그런....

객실로 가는 구름다리도 이렇게 오션뷰~~

집에 가기 전에 바다 한 번 더.

지난 날엔 분명 바다가 조금 멀리 있어서 할머니들이 조개 캐고 있었는데, 이날은 물이 끝까지 다 들어와 있었다.

아직 버스시간이 좀 여유가 있어서 바로 터미널로 가지 않고 이순신광장으로 갔다.

여기서 유명한 것 같아서 나도 줄 서서 구입. 와.. 사람들 엄청 많다! 한 15분? 정도 기다려서 주문한 듯.

딸기모찌 10구짜리를 구매하면 저렇게 귀여운 고양이 보냉백에 담아 주는데, 사실 모찌고 뭐고 간에 저 귀여운 보냉백이 갖고 싶어서 샀다ㅋㅋ 딸기모찌는 보기에 이쁘고 귀여운데 한입 깨물면 밀가루가 다 떨어져서 영 내 취향이 아니다. 여기껀 그나마 맛이 있긴 했는데... 왜 사람들이 줄 서서 사 먹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 정도는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다들 나처럼 고양이 보냉백이 갖고 싶었을까?

 

 

이렇게 여수 바다보기 여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