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ses

diary
2015.05.22

 

 

 

 

 

 

 

 

 

 

 

 

 

사진을 참 못 찍다보니 초점 가출 ㅋㅋㅋㅋㅋ 그래도 옛날에 교복 입고 싸이 하던 시절엔 사소한 거 하나 하나 찍어서 기록하고 보관하고 그랬었는데 2010년 이후로 사진도 거의 안 찍고 뭔가 기록으로 남길 생각도 거의 안 하고 살았다. 그러다가 다시금 이렇게 비루하고 허접한 거라도 찍고 기록하려는 이유는 한 달 전 다녀온 친구 결혼식 때문. 본식 시작하기 전에 식전영상이라고 두 사람이 아주 어렸을 때 사진부터 해서 친구네 커플이 사귀면서 놀러간 사진들까지 보여주는 영상이었는데 이때 "사진"이라는 것이 가지는 시간과 추억의 힘을 새삼 깨달았다랄까?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친구 식전 영상엔 학창시절 사진이 빠져있었는데, 학창시절 사진은 친구들 중에 내가 거의 전담해서 찍어서 사진이 나한테 많이 있었다ㅋㅋㅋ....)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4~5년 전 사진도 어떻게든 찾아서 정리하려 노력하는 중이다.

 

그러고 보니 갑자기 예전에 교수님이 한국 사람들은 유적이나 관광지 가면 볼 생각은 안 하고 카메라부터 들이대고 찍기만 한다고 뭐라고 하셨었는데.... 그땐 별 생각 없이 받아들였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유물이나 관광지를 주의 깊게 보고 느끼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순간의 느낌과 생각이라는 건 바로 바로 기록하지 않으면 휘발되기 때문에 사진으로라도 재빠르게 기록하고 시간이 지나 다시 꺼내 추억해 보며 새로운 기억을 쌓는 것도 꼭 나쁜 것은 아닌 것만 같다.

 

사진 얘기 하느라 정작 본문 내용은 뒤로 밀렸는데ㅋㅋㅋ... 친구들과 꽃구경을 다녀왔다. 최고기온 29도를 찍었던 날에...ㅋㅋㅋㅋㅋㅋㅋ.... 매우 더웠지만 날씨도 좋고 본격 축제 전이라 사람도 붐비지도 않고(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웃고 즐기고 왔다. 더워서 밥 먹으러 가기 전에 근처 카페에서 목이나 축이고 가자, 했던 게 근처에 엔제리너스밖에 없어서 갔는데.... 인간적으로 너무 오른 거 아니냐...ㅡㅡ; 이러다가 아메리카노 한 잔에 5000원 찍을 기세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