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관상학이라는 주제 하나로, 러닝타임이 무려 140분(2시간 20분)에 육박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실제 역사와 잘 녹여내 재미나게 만든 것 같다. 배우들도 정말 좋았다.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김혜수. 굉장한 네 배우를 누구 하나 튀어나오거나 누구 하나 푹 들어간 것 없이 역할도, 비중도, 배역도 고루고루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야기 흐름상, 그리고 실제 역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백윤식과 이정재의 포스에 송강호가 눌린 듯한 느낌도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실제 역사 때문에 그런다.) 개인적으로 이정재와 김혜수, 그리고 밝힐 수 없는 누군가(스포가 되니..) 이 셋이 눈에 띄었다. 이정재 수양대군 역할 ㅎㄷㄷㄷ, 김혜수 기생 완전 잘 어울렸고, 스포가 될 것 같은 밝힐 수 없는 누군가는 개인적으로는 백윤식과 이정재의 포스도 순간적으로 눌렀다고 생각될 정도로... 물론 배우들도 좋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이 쟁쟁한 배우들을 잘 섞어지게 스토리와 연출이 잘 받쳐줬다는 거. 2시간을 훌쩍 넘기는데도 시계 생각이 별로 안 났으면 좋은 영화다. (응?)
그나저나 이 영화 보고 정말로 왕의 관상이 따로 있다거나 관상으로 어찌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건 아니겠지? 영화는 영화일 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