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마고,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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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9

 

우연일지, 아니면 오늘 볼 필연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ㅋㅋㅋㅋㅋ무슨 말도 안 되는 ㅋㅋㅋㅋ) 검색질 하다가 어쩌다 보게 된 이자벨 아자니의 리즈시절 동안짤을 보고 그녀의 절정외모를 한껏 볼 수 있다는 "여왕 마고"라는 영화를 보게 됐다.

 

정말 영화를 보다보면 이자벨 아자니밖에 안 보인다;;; 예쁘기도 엄청 예뻐서기도 하고, 예뻐서 그런지 어쩐지는 몰라도 연기력도 엄청 뛰어났다;; 가능한한 외모를 안 보려고 노력해도 연기력이 뛰어나서 그녀만 자꾸 돋보인다. 티 하나 없는 하얀 피부에 완전 검은색은 아니지만 어두운 빛깔의 윤기나는 생머리, 작은 입, 똘망똘망해 보이면서도 신비스러운 눈빛. 올리비아 핫세가 떠오른다. 그러고보니 둘이 나이도 비슷하네;; 이자벨이 55년생인가?이고, 올리비아 핫세가 51년생. 그렇지만 이자벨이 이 "여왕 마고"를 찍을 당시의 나이가 40살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ㄷㄷㄷㄷㄷㄷㄷ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화면상의 마고는 40살이라고 보기엔 정말 어려보이고 예쁘다;;; 많아봐야 20대 중반정도로 보이는데 실제로는 40살 때 찍은 거라니..ㄷㄷㄷㄷㄷㄷㄷㄷ (참고로 올리비아 핫세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17~18살 때 찍음.) 이자벨 아자니도 요즘 외모는....-_-;; 뭐, 40대때 그 정도였던 것 자체가 엄청난 거지만 요즘의 모습은 기대하지 말자...;

 

영화 내용은 하도 건너 뛴 게 많다보니 여기저기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좀 있다; 마고와 라 몰르가 하룻밤..도 아니고 대낮에 인조이로 만났다가 ㅋㅋㅋㅋ 학살에 휘말린 라 몰르를 우연히 구해주게 된 마고가 사랑에 빠지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분명 처음 만날 때 마고 가면 쓰고 있었는데 용케 서로를 알아보고 언제부턴가 통성명도 했는지 이름도 알고 집안사정까지 다 꿰뚫고 있더라..;;;; 뭐, 그냥저냥 눈치껏 잘 보면 될 것 같음.

 

내용은 알렉상드르 뒤마의 원작을 바탕으로 했다는데, 와... 완전 막장 쩔음;;; 왕은 찌질이에, 섭정하는 어머니는 아들을 못마땅해하고 (둘째아들을 무지 좋아하기도 하고, 왠지 분위기상 둘째아들과 근친관계 같기도 하고) 동생놈들은 자신을 죽이려하기까지 했다! 게다가 신하들은 자신을 그저 꼭두각시로만 보고.. 샤를 9세 참 불쌍한 사람이다. 그의 최후도 매우 비참했다! 온몸의 땀구멍에서 피가 쏟아져서 죽었으니ㅠㅠㅠㅠㅠ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를 죽인 사람은 어머니. 근데 그런 어머니는 샤를의 임종조차 지켜보지 않았다. 끝까지 자신과 함께 했던 건 여동생 마고뿐...ㅠㅠ

 

물론 주인공은 마고라 전반부는 마고가 집중적으로 보이기는 한데, 후반부는 샤를밖에 안 보인다ㅠㅠ 이 불쌍한 사람.... (다행히, 이 불쌍한 사람이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마고 남편 앙리는 후에 프랑스 부르봉 왕가의 시작인 앙리 4세가 된다 ㄷㄷㄷㄷㄷ 죽을 고비 몇 번을 넘기고 왕 자리 겟..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