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의 책상

diary
2014.07.13

책상은 내가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

유일한 장소다.

 

─ <<시인의 책상>> 서문

 

원래 에세이를 잘 안 읽는데, 요즘 독서에 흥미를 영 못 붙이는 것 같아서 쉽게 읽을 수 있는 글부터 읽자는 생각과 함께, 누군가의 "책상"에 흥미가 끌려서 냉큼 집어오게 된 책이다. 그리고 나의 책상도 돌아볼까 싶었는데...

 

- 140609

 

 

불과 한 달 전에 책상 관련 에세이를 읽었으니 내 책상도 함 봐보자ㅇㅇ 싶어서 안 되는 손으로 사진도 찍고 글도 썼던 거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글을 쓰고 불과 2주 만에 집 리모델링을 할 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일 저 민♥셩 움짤을 흐뭇하게 바라봤던^ㅅ^ 저 모니터는 현재

 

 

요로코롬. 아래부분이 좀 어둡게 나왔지만(...) 방 자체는 엄청 밝다! 밝아서 곶손으로도 선명하게 찍은 거 봐......ㅋㅋㅋㅋㅋㅋ 형광등이었던 집 조명 전체를 LED로 바꿨더니 밖에서도 우리집만 뙇! 눈에 띄는..ㅎㅎ 쨌든, 민♥셩 저 움짤 그립다...ㅎㅎㅎㅎ 이 글 수정하고나서 민♥셩 맨친 캡처 다시 해야쥥

 

 

아래 사진에 있긴 하지만, 원래 책상은 다크초콜릿의 맨들맨들한 책상이었다! 리모델링 시작하면서 옛날 가구들 버릴 때도 그 책상은 버릴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포장이사 와서 가구 정리하려고 보니 책상 뒤가 다 부숴져 있어서(..겉만 말짱했던 거였다;;) 아빠가 그냥 버렸다고.. 그래서 작은 원목 책상을 새로 구입했다. 아직은 산지 얼마 되지 않아 삼나무향이 솔솔 ㅎㅎ

 

근데 이전 책상보다 낮아서 모니터 놓고 보니 왼쪽 날개뼈가 너무 쑤셔서 일단 모니터 밑에 옛날 전공책ㅋㅋㅋㅋㅋㅋㅋㅋ을 얹어놨다. 버리기도 어정쩡해서 어쩔 수 없이 모셔놨던(...) 비싼 애물단지가 이럴 때 한 몫 해주는구나! 그렇지만 모니터 받침대를 하나 사야할 것 같다. (는 사고싶다.. 별로 비싸지도 않던데)

 

아 키보드에 먼지 쌓인 거 봐-_-... 원래 키보드 스킨이 있었는데 포장이사로 오면서 잃어버렸는지 없어져 버렸다;ㅁ;

 

 

 

지금은 공부를 거의 하지 않으므로 책상이 너저분~하다..;;;;;;; 그리고 아직도 데탑 쓰는 나 ㅋㅋㅋㅋ 데탑이 더 싸자나? 데탑이 더 편하자나??? 안 그래여..????? (그냥 놑북 살 돈이 없..ㅋ)

 

- 140609

 

 

당시의 너저분했던 책상은 여전히 너저분한 걸루..ㅇㅇ

커피 한 잔도 여전히 그 자리다. 다만 저 커피는 거의 3주만에 마시는 우리집표 아메리카노. 건강을 위해 커피를 줄이기로 해서 요즘은 커피보다 오렌지주스를 더 많이 마신다. (돈은 더 깨지는...ㅋㅋㅋㅋㅋ큐ㅠㅠㅠ)

 

 

 

6월의!!! 책. 저 <<위대한 개츠비>>는 작년에 그래24에서 영화개봉 기념으로 영화할인권 얹어서 4천원인가에 팔기에 쿠폰 써서 1,000원에 샀는데 1년이 지난 지금도 책상에서 뒹굴고 있다... 영화 보기 전에 책을 먼저 읽었어야 했는데..ㅠㅠ 영화 봐서 개츠비의 비극을 이미 알다보니 책에 손이 안 가....으어어엉....

 

- 140609

 

 

요즘 읽는 책은 데!미!안. 작년에 산 건데 내내 책장에 처박아두기만 하다가 피난생활 중에 읽어야겠다고 갖고 나온 책이었다. 지금은 한 두 챕터 정도 남았다. ...역시 집에서는 책이 안 읽혀=_= 나머지는 도서관 가서 읽어야 겠다.

 

 

 

 

요즘은 안 읽는 내 책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요즘엔 책을 거~~~의 안 산다. 학교 다닐 때 포..포풍! 구입을 한 거. 요즘엔 1년에 한 권 구입할까 말까. 책값도 많이 올라서 비싸기도 하고 책꽂이도 감당이 안 돼서, 앞으로는 여러번 읽을 책만 사기로 한 거.

 

 

기타 소설들.

어렸을 때 일본 여류 로맨스 소설(특히 "에쿠니 가오리")에 빠져서 나올 때마다 사모았었다 ㅎㅎ

 

 

요즘엔 다이어리를 안 쓰니-_- 보일 게 없어서 7년 전쯤에 쓰던 고3 때 다이어리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원래 일기 쓰는 것도 엄청 싫어하고 다이어리 같은 거 쓰는 것도 엄청 귀찮아하는 사람인데, 고3 땐 다이어리를 썼었다! 내가 생각해도 그 시절엔 참 열심히 살았어...'ㅅ' 좀 덜 게으르게 살려면 강제로라도 다이어리를 다시 써야할까보다..-.- 흑...

 

이게 책상 구경인가 책꽂이구경인가.........;

 

사실 나한테 있어 책상은 덕질하는 용도의 책상이다. 어렸을 땐 지금의 사진속의 책상이 아니라 온통 초록색인 책상을 갖고 있었는데, 초등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이 침대와 함께 사준 입학선물이었다. 내 눈 건강을 위해 일부러 초록색을 골랐다고 하는데, 초록색도 별로 안 좋아할 뿐더러 색깔도 예쁜 초록색이 아닌데다 책상의자는 팔걸이가 달리지 않는 등, 그 책상은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것 투성이었다. 거기다가 일부러 내 눈 건강을 위해 초록색으로 샀다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책상 구입 몇 년 후 안경을 쓰기 시작한 나는 점점 더 눈이 나빠져 15년이 넘게 안경을 달고 살고 있으니까. 아무튼 맘에 들어하지 않아서 멀쩡히 책상이 있음에도 책상에서 공부하지 않고 바닥에 엎드려서 숙제하거나 상 펴서 시험공부하거나 그래서 10년이 넘게 초록책상은 방 한구석에 자리잡은 애물단지가 되었었다. 그리고 초록책상은 내가 대학 들어갈 무렵에 버려졌다.

 

새로 산 게 사진 속에 컴퓨터가 놓여진 갈색 책상인데, 어렸을 때 하도 상 펴서 앉아서 공부하다보니 일부러 좌식 책상을 샀지만, 컴퓨터 놓고 나니 자리가 없어지기도 하였고, 대학 이후부터는 책상에서 거의 공부를 안 해서 그저 덕질하거나 물건 올려놓는 선반 용도로 쓰고 있다. 그렇다고 책이 잘 읽혀지는 것도 아니고. 책 읽는 건 어렸을 때부터 잠 자기 바로 전에 침대머리에 기대 앉아 읽던 게 습관이 돼서, 침대머리에 앉는 게 아니면 책이 잘 안 읽혀진다. 그리고 뭔가 우렁각시(?) 같은 성격이 있어서 남이 쳐다보고 있어도 책이 잘 안 읽혀져서 ㅋㅋㅋㅋ 새벽시간에 잘 읽는 편인데, 요즘엔 새벽까지 덕질하다 바로 잠 드느라 자주 못 읽었다.

 

그냥 다 변명이고 내가 게을러서 그렇다..-.-;;

 

- 140609

 

 

리모델링 하기 전에 원래 책장 두 개에 책을 꽂았었는데 오래된 책장 하나를 버렸다. 그래서 남은 책장 하나에 책을 다 쑤셔넣은 지금. 전엔 책도 많이 사고 그랬는데.. 앞으로는 여기서 더 줄면 줄었지 (전공책 제외하고 원체 책을 깨끗하게 보는 편이라 몇 권은 중고로 넘기던가..) 더 사진 않을 듯 하다.

 

 

 

만화책도 있음.ㅋㅋ 역시 안 산지 오래됐지만. 이제 흥미도 다 떨어져서 뱀파이어 !기!사! 완결권까지만 사고 앞으로 안 살 것 같다...

 

 

내 사랑 풀패닉♡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산 라노벨.

 

- 140609

 

 

만화책도 이렇게 한 데 모아서. 다른 책들은 그렇다치고서라도 만화책은 참... 처치곤란이다;;;;; 1권부터 모은 것도 아니고 중간부터 모아서;;;;; 거의 다 깨끗하긴 한데 ㅋㅋㅋㅠㅠㅠㅠㅠㅠ 뱀!파!기사 완결권까지만 사고는 더는 만화책 안 모을 듯.. 원!피!스도 안 본지 오래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