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봐야겠다 봐야겠다 전부터 기다린 건 아니지만 여기저기 입소문이 나니 왠지 나도 봐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그래놓고 여름을 강타했던 영화 3개는 안 봤지만은) 볼까 했더니 정작 개봉일엔 우리집 앞 극장에서 안 해서 포기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영화관 사이트에 요즘 재밌는 영화 뭐 있나 싶어서 들렀는데 우리집 극장에서도 이번 주부터 상영한다는 걸 발견해서, 우리집 극장에서도 상영한다는 건 그만큼 나름 메이저(?) 영화가 됐단 뜻인데, 마침 멤버쉽 포인트도 장전돼 있어서 뙇! 하고 보고 왔다. 이상하게 나는 개봉 전부터 기다린 영화는 거의 못 보는 편이고 이런 식으로 뜬금없이 보게 되는 영화가 더 많은 편이다. 그래서 정작 봐야 하는 영화 리스트는 달이 지날 때마다 쌓이는 중.
그렇게 자자한 입소문에 비하면 영화는 좀.... 딱히 좋다고 하기도 그렇고 안 좋다고 하기도 그렇고 그냥 그럭저럭... 이 감독 전작 원스도 유명하던데, 원스는 어떤가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그냥 영화에 삽입된 ost들이 다 한 것 같다.
그래도 야외에서 녹음하면서 앨범 제작하는 건 내가 봐도 재밌을 것 같았다. (이야기가 재밌다는 게 아니라 실제로 해본다면!) 음악 만드는 재미가 느껴져서 부럽기도 하고 음악인이 돼보고 싶기도 하고 그랬다. 창작은 고통 속에서 나오는 거라지만 꼭 아파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는 것도 아니니까, 저렇게 좋은 사람들끼리 뭉쳐서 좋아하는 일 하고 즐기면.... 하, 인생이 얼마나 즐겁겠어.
애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첨에 안경 썼을 때 애덤 못 알아봤었다ㅋㅋㅋㅋㅋ 그냥 평범한 너....드.... 같았엉... 미안합니다(__) 영화에선 그레타의 노래에 집중하지만은, 역시 진짜배기 빅힛 밴드 보컬이다보니 애덤이 눈에 안 띌 수가 없었다. 애덤 짱짱맨~~
그리고 나만 카메라 워킹이 맘에 안 들었나? 일부러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무슨 다큐영화도 아니고 너무 딱딱 끊어지는 거 아닌가 싶게 몇 장면에서 조금 거슬렸다.
이 글은 비긴 어게인 ost 를 들으며 썼다.
Adam Levine, Lost St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