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전이 나오기 전엔) 저 주인공은 현재의 기억도 단단하지 못한데, 무슨 근거로 과거의 기억을 맹신할까? 그리고 10분마다 기억을 잃어버리는 삶이란 딛을 수 있는 바닥이 존재하지 않는 삶인 것 같다.
- (반전 이후) 예상대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거를 왜 그렇게 맹신하나 했어. 주인공이 주변에 휘둘리는 피해자라 생각했으나 ~~스포일러~~ 내가 보기엔 기억이 문제가 아니라 주인공이 원래 그냥 개병X
- 이 영화는 함께 영화 얘기를 자주 나누는 바쁜 친구 M과 타임 패러독스 얘길 하다가 놀란의 역작이라며 꼭 보라며 작년 언젠가 추천 받은 영화였는데, 오늘 드라마가 너무 보고 싶었으나 볼 수가 없어서 영화라도 봐야지 하다가 이게 생각나서 봤다. 과연 영화광 S의 말마따나 아주 재밌었고, 컬러와 흑백을 번갈아가며 시간의 순서를 뒤바꾸는 연출과 마지막에 썩소를 날리며 병X짓의 정점을 찍어주는 주인공 레너드 등 인상적이었다
- 나 같으면 사진 찍어서 메모를 할 게 아니라 녹음기로 하루종일 녹음을 하고 다닐 것(....)
- 한편으론 참으로 기구한 삶이다. 10분의 자기위안을 위해 몇 번이나 자신을 숨기고 속이고 그것을 또한 기억하지 못하게 되는 짓거리를 반복하는 인생이란.... 아마 영원히 평안을 찾지 못할 인생이겠지. 그래서 이 바닥에 이런 말이 있는 것이다 ─ 복수는 허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