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

diary
2016.05.26

결혼식 다녀왔다.

토요일이었는데 결혼식 전후로 넘넘 바빠서 뭘 쓸 시간이 없었음ㅠㅅㅠ



크~ 5월의 신부 존예!

J는 결혼은 당연히 하는 것이고, 언제 하느냐가 관건(?)이었는데 내년 초, 올 겨울, 가을, 여름? 점점 빨라지더니 5월에 골인했다! 매달 몇 번씩 만나서 수다 떨고 놀다가 이제 유부녀 세계로 보내주려니 아쉽고 섭섭했다. 좀 더 많이 놀걸ㅜㅜ 좀 더 많이 얘기할걸ㅠㅠ 앞으로 만나기 더 힘들어질텐데...


1. 3시간 전부터 준비했는데... 역시 일찍 준비해봤자 아무 쓸모 없다는 걸 깨달음; 적당한 시간에 출발하는 게.... 원래 타려던 버스 안 와서 다른 버스 타고, 내려야 할 곳에서 안 내리고 한 정거장 먼저 내려서 그 더운 날 걷기는 엄청 걷고.... 아, 길치는 서럽다.


2. J의 말대로 뷔페 맛있었다! 내가 가본 결혼식장 뷔페들 중에서 젤 맛있었던 듯!!!! 아쉬운 건 식사 배 터지게 먹고 넘 배불러서 디저트를 못 먹었다는 거(....) 뭐든지 적당히 적당히.


3. 친구들 중에서 두 번째로 보내다보니 아무 생각 없는 듯... 게다가 J의 결혼은 기정사실화가 돼있던 터라 소식 들었을 때도 "벌써?"라 했지, "정말??" 같은 게 아니라서. 작년 C의 결혼은 첫번째인데다, 아무 소식 없다가 느닷없이 청첩장 받게 돼서 밤새 싱숭생숭하고 그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새 적응해 버렸단 말인가. 자, 이제 세 번째는 누가 될 것인지!



결혼식날의 화장. 선크림이랑 섀도 하나 빼먹고 찍었다


1. 역시 결혼식엔 원피스를.... 사실 두 달 전에 결혼소식을 들었는데 두 달동안 옷도 안 사고 구두도 안 사고 이번엔 꼭 사야지 생각하고 밖에 나가서 윈도쇼핑까지 했는데도 사질 못했다...ㅠㅠ 입고 신고 간 게 엄청 맘에 안 든 건 아니었지만 또 그다지 맘에 들었던 것도 아니어서 더 아쉽..... 허허허헣ㅎㅎㅎ.... 이미 지나간 거 후회해봤자 소용 없지만... 다음 번엔 꼭 원피스와 새 구두를 사리라. 그래도 로퍼를 신고 간 건 잘한 선택이었다. 구두 오래 신고 있으면 발 아프고 금방 피로해지는데, 이번엔 그래서 집에서 로퍼를 신고 식장 가서 구두로 갈아 신었는데 아주 편했다. 비록 내 구두가 아니라 약간 커서 불편했지만-_-;;


2. 결혼식이라고 일부러 미리 분홍분홍한 섀도를 사서 발랐는데 상의를 초록색 상의를 입게 돼서 괜히 분홍색 섀도를 했었나... 하고 뒤늦은 후회를.


3. 이니슾 오토펜슬라이너 펄브라운으로 그리려다가 에코 워터프루프 라이너로 얄쌍한 검정색 아이라인을 그렸는데 집에 와서 엘리베이터 거울을 보니 팬더가 돼있더라는...ㅡ.ㅡ;; 뭐 밤 10시긴 했지만. 언제 어느 시점에 번지기 시작했는지 모른다는 거.


4. 립도 별로. 친구가 사진 찍어준 거 보니까 쥐 잡아먹은 입술인 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존낰ㅋㅋㅋㅋㅋ;;;



결론: 맘에 들었던 게 별로 없던. 오히려 그 다음 날 화장이 더 맘에 들었음ㅋㅋㅋ

진짜 결론 : 결혼식이라고 힘줘봤자 망한다. 그냥 평소대로 하는 걸로=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