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놩

diary
2018.06.25

데드풀을 6월에 본 줄 알았는데 5월이었다. 이번 달은 영화를 별로 보지 않은 것 같다.


이달엔 책을 두 권 읽었고 세 권째 읽고 있으며 책장의 오래된 문제집들을 몇 권 버렸다. 연습장, 노트 같은 앞으로도 쓰지 않을 것 같은 것들을 더 버리고, 읽어보겠다고 받아온 몇 년 전 월간지 같은 것들도 얼른 읽고 버려야 겠다.


요즘은 사는 것보다 버리는 일을 더 하고 있는 것 같다. 가진 것을 좀 줄이고 싶다. 그래도 원래 "안 쓰고, 안 사고, 안 버리는" 습관이 들어 있어서 애초에 버리는 물건들은 다 썼거나 3년 이상 손 대지 않은 것들 뿐이다.


지난 달보다 넷플릭스를 조금 열심히 봤고, 얼마 전에는 <보슈 시즌4>를 하루만에 다 봤다. 너무 재밌었다. 이달의 목표는 1. <브레이킹 배드 시즌4> 다 보기 와 2. <빅 리틀 라이즈> 시작하기 였는데, 이미 달성했다.


페더러는 슈투트(ATP 250)는 우승했지만 할레(ATP 500)는 준우승했다. 로테르담 때부터 막연히 생각했었지만 올해는 "1위" 때문에 스케줄을 너무 무리한 것 같다. 작년에만 해도 로테르담 출전 안 했었고 슈투트는 광탈해서 체력 세이브가 된 덕택에 선샤인 더블과 할레-윔블던까지 먹어서 기세가 좋았는데 올해는 1위 때문에 로테르담 출전했다가 인웰 결승에서 아쉽게, 그리고 마이애미는 아예 광탈해버렸지, 역시 눈 앞의 1위 때문에 슈투트 소화하다가 할레를....ㅠ 부디 윔블던-북미시즌까지 페더러가 순항했으면 좋겠다.


주말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나는 어째 여름에만 운동 욕구가 돋는다.


2주 동안 감기에 두 번 걸렸고, 그 즈음부터 시작된 두통이 아직도 낫지 않았다. 밤마다 찾아오는 관자놀이를 드릴로 뚫어버리는 것 같은 고통은 영영 익숙해지지 않을 것 같다. 뭣 때문에 두통이 시작됐는지도 모르겠고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얼른 나았으면 좋겠다.


요즘은 좀 더 움직이는 걸 좋아하게 된 것 같다. 몸 쓰는 일이 전보다 덜 귀찮아졌다.


벌써 6월도 며칠 남지 않았다. 올해도 반이나 지나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