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숲속의 공주,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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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3


디즈니에서 오로라 공주가 제일로 예쁜 것 같다♡♡

...근데 그거 말고는 다 별로다


위키 보니까 그나마 필립 왕자가 능동적으로 그려졌다고 하는데 능동적은 무슨. 의지가 있긴 했지만 세 요정이 밥상 다 차려놓고 숟가락에 밥 떠주고 거기에 반찬까지 올려준 거 필립왕자는 손가락만 까딱해서 입에 넣은 것뿐.


영화 보면 세 요정이 다~~ 했다. 오로라가 받은 저주를 그나마 최대한으로 경감해줬고, 오로라한테 미모와 성악가 뺨치는 노래실력을 주었고, 갓난아기인 오로라를 데려다가 16살까지 재우고 먹이고 키워줬고, 말레피센트한테 붙잡힌 필립을 풀어주고 방패에 검까지 얹어주고 가는 족족 방해하는 악마들 거의 대부분 물리쳐주고 ㅋㅋㅋㅋㅋ 성 앞에서 용으로 변신한 말레피센트한테 꼼짝 못하고 당하기 직전까지 간 필립 대신에 주문 외워서 칼이 저절로 꽂히게 만든 것도 요정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따지고 보면 오로라가 꿈 속에서 왕자랑 만날 수 있게 한 것도 맨 처음에 요정이 저주를 완화시켜주려고 "진실한 사랑의 키스" 운운한 덕 아닌가?ㅋㅋㅋ


아무것도 안 하는 주인공들 대신에 뼈 빠지게(?) 고생한 세 요정들이 실사판 <말레피센트>에서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다니... 실사영화만 봤을 때 요정들 무능한 줄로만 알았자나?! 불쌍한 세 요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