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왓챠 2020 결산 기다리고 있었는데 왓플에만 결산 내주고 피디아는 안 내주더라? 이제 피디아는 뒷전이 된 것인가.... 이게 바로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 격이지ㅠㅠ 너무하네.... 아무튼! 매년 써오다가 빼먹는 것도 초큼 그러니, 이왕 여유 생긴 거, 한번 천천히 작년 한 해를 되돌아보고자 한다.
참고로 나의 왓챠 : pedia.watcha.com/ko-KR/users/ZWpqMDMpDxrkn
1. 개요
─일단 2020년 한 해 코로나였던 점을 감안하고...─
2020년 한 해 동안 영화는 총 103편을 봤고(왓챠피디아 내 '영화'카테고리에 들어있지만 보는 동안 내가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일부 작품 제외) 그 중 2020년 개봉작은 총 20편을 봤다. 이 중 80%가 넷플릭스 작품(....) 드라마, 예능, 다큐멘터리 포함 TV 시리즈는 총 29~30편 (작년에 정확히 뭐부터 봤는지 기억이 안...난...;)을 봤다. 책은 한 권도 안 읽음.
2. 2020년 최고의 영화 : <남산의 부장들> (개봉작 中)
<1917>이랑 심히 고민했지만 연출+스토리+연기 모두 고루 좋았던 <남산의 부장들>이 최고였음. 근데 작년은 진짜 개봉작들이 적어서 꼽기가 어려웠다. 개봉작 말고 구작들 중에선 <말아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콜드 워(★★★★☆)>를 제일 잘 봤음
3. 2020년 돈이 아까웠던 영화 :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내 취향 아님.
4. 2020년 여러가지로 복잡미묘(??)한 영화 : <테넷>
원래 어지간한 내 취향 아니면 n차 잘 안 하는데 사정이 있어서 이 영화는 2차를 보게 됨. ㅎㅏ ㅋㅋㅋㅋㅋㅋ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가 자긴 이 영화 안 봤다고, 이미 개봉날 바로 극장 가서 보고 온 나한테 같이 봐달라고 하도 징징 부탁을 해서 같이 봤다. 난 이 영화를 이미 봤고, 러닝타임이 너무 길고(2시간 30분 넘음), 너무 난해한 영화라고 몇 번이나 거절했는데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영화 보면서 화장실 4번 다녀왔음. 난 엄청 피곤하면 방광 약해서 화장실 자주 가는데 ㅋㅋㅋㅋㅋㅋ 안 그래도 난해한 영화를 2시간 반동안 의자에 꼼짝없이 갇혀서 이미 아는 내용을 또 보려고 하니까 너무 피곤하더라. 내 돈은 아니지만 티켓값 아까우니까 자지도 못하고 눈 부릅뜨면서ㅠㅠ 영화 끝나고 소개팅남이 정말 난해한 영화라며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ㅎㅎ 그러게 내 말을 들으라니까..... (그리고 그 다음 날 찼음)
5. 2020년 최고의 드라마 : (없음)
영화보다도 드라마에 평가를 깐깐하게 주기에.... 작년은 날 만족시킨 드라마가 없었음^^! 앞으로 더 분발하세욧!(...누구한테?)
그나마 조금 재밌게 본 건 왓챠에서 본 <키딩> 1, 2시즌인데.... 이건 캔슬당해서..ㅎㅎㅎㅎ
6. 2020년 아쉬웠던 드라마 (최고가 없으므로 최악도 없음)
- <킹덤> 시즌2 : 1시즌에 비해 아쉬웠음. 전개가 1시즌보다는 조금 루즈해짐. 결말 전지현 등장이 좀 갑작스러웠음
- <보쉬> 시즌6 : ★완★벽★ 그 자체였던 4~5시즌과 비교하면 너무너무너무 아쉬운 시즌...ㅠㅠ 왜 한 사건으로 우직하게 나아가질 못하니.... 제발 이것저것 벌리지 말고 하나만 파.... 마지막시즌인 7시즌은 유종의 미를 거둬주길.
- <죄인> 시즌3 : 이상하게 이 드라마는 주인공 비중 커지면 노잼됨. 다시 1~2시즌처럼 사건 중심으로 가야하고 주인공 비중 팍 줄이자. 또 이상하게ㅋㅋㅋ 맷 보머 때문인가, 묘하게 브로맨스 분위기 풍겨서 별로였음. 암튼 다시 전처럼 주인공 비중 줄여야됨 ㅇㅇ
-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 시즌1 : 나랑 SF장르랑 안 맞는 건 둘째치고 뜬금포 뱀 튀어나오는 피날레 엔딩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어이없었음ㅋㅋㅋㅋㅋ
뭐, 그렇습니다 ㅎㅎ
7. 2020년의 노래 : 여자친구 <시간을 달려서(Rough)>
진짜 개많이 들은 듯....
그러고보면 옛날 S.E.S라던가 핑클 노래도 많이 듣고 보아 <아틀란티스 소녀>라던가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여자친구 <시간을 달려서>, <오늘부터 우리는> 같은 노래를 좋아하는 거 보면 정통파 걸그룹(+노래)를 좋아하는 듯ㅎㅎㅎ
8. 2020년의 코스메틱
- 돈값했음
맥 리퀴드라스트 24hr 워터프루프 라이너 : 눈가유분 너무 심해서 아이라인을 못 그릴 정도인데 ㅋㅋㅋ 이건 잘 그려지고 절대 안 번짐. 내 평생템 됐다
슈에무라 하드포뮬라 아이브로우 : 이시국..... 시벌탱 근데 똥손은 이걸로 그나마 '눈썹 한올한올 그리기' 흉내라도 낼 수 있다.
유리아쥬 스틱레브르 : 이걸로 내 입술은 광명 찾았다
- 돈 아깝
바비브라운 엑스트라 립틴트 : 립밤 수십개 써봤지만 그 중에 최악. 심지어 가격 4.3 실화냐 ㅋㅋㅋ 각질부각 개오짐. 이 돈으로 차라리 립스틱을 삽시다
피지오겔 레드수딩 AI 크림 : dmt가 아님에도 기름만 번들번들 속건조 전혀 못 잡음.. 건성만 씁시다... 건성 아니면 절대 ㄴㄴ
- 미묘
크리니크 치크팝 멜론팝 : 원래 위시는 소르베팝이었는데 걍 1+1하길래 멜론팝 샀는디.... 바르고 좀 지나면 붉붉... 어떻게 발라야 이쁘게 발라질까.
바비브라운 아이섀도우 앤티크로즈 : 토스트가 너무 누렁누렁해서 앤티크로즈 샀더니 눈에 멍든 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 걍 바비브라운이랑 나랑 안 맞는듯ㅋㅋㅋㅋㅋㅋ;;;
9. 2020년의 음료 : 스타벅스 헤이즐넛오트쇼콜라
달달하면서도 오트밀 때문에 부드럽고 헤이즐넛 덕분에 고소함까지! 내 작년 최고의 음료! 맨날 이거 벤티사이즈로 사먹다가 살 개많이 쪘음ㅡㅡ.... 크리스마스 프로모션으로 나왔던 카모마일릴렉서도 좋았음.
10. 총평
돌이켜보니 돈 많이 쓰고^^! 살 개많이 쪘던^^! 한해였넼ㅋㅋㅋㅋㅋㅋ 올해는 몸관리도 좀 하고.... 그래야겠다.
아, 맞다. 작년 목표였던 하드 속 네이버 다운로드 영화 30편 결국 다 못봤음ㅋㅋㅋㅋㅋ 그건 언제 보지.... 항상 좀 비우면 다시 채워지고 좀 비우면 다시 채워지고 ㅋㅋㅋㅋㅋ 올해도 영화 열심히 달려서 조금이라도 줄여야지. 아, 올해는 제발 코..로....나.... ㅎㅎ 끝나라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