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diary
2021.05.01

최근 요 며칠 고민...
교정.......할까? 하고 싶기도 하고 쪼끔 아직 무서운 것 같기도 하고.
왜 이런 고민을 하냐면, 몇 년 전 동생이 제부 도움으로 교정 시작하고 나서 우리 아부지도 불 붙어서(이상하게;) 나도 교정시켜주려고 했는데 내가 완강하게 반대했기 때문에 ㅋㅋㅋㅋㅋ
그땐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었다. 너무 급작스럽기도 했었고. 솔직히 부모님이 미운 마음도 있었다. 아주 어렸을 때, 몇 번의 우연한 사고로 윗 앞니의 영구치가 갑작스럽게 맹출되는 바람에 부정교합이 생겼고, 부정교합이 오래 지속되어 턱에도 문제가 생겼다. 초1 때부터 교정 권유를 받았었고, 실제로도 중학생 때부터는 교정 하려고 견적도 몇 번 받았었다. 견적만. 그때마다 여러 핑계와 이유로 부모님이 안 해줬었다. 그때 했더라면. 그때 해줬더라면. 턱과 잇몸이 굳기 전에 했더라면. 그리고 결국 못했고, 30살이 되자 깔끔하게 포기했다. 그냥 이러고 살아야지.
근데 이제와서 해주겠다고? 그것도 제부가 동생한테 돈 대주면서 시켜주니까 날 시켜준다고? 의도가 너무 뻔히 보였다. 아빠는 제부를 맘에 안 들어했으니까. 그래서 나도 하고 싶지 않았다. (뭐, 사실 이게 큰 이유고 자잘하게 다른 이유도 있었는데 그냥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고 하고 싶다)

그런데 갑자기 며칠 전에 출장 때문에 화장 빡세게 하고 셀카 찍으면서 확인해보는데 뭔가 이상한 거였다.
뭔가 내 얼굴이 지난 주와 달라보였음. 원래도 못생겼지만 더 못생긴 느낌....
한쪽 입꼬리가 완전 삐뚤어져 있어서 표정 지으면 걍 미친x 같았음.
자세히 보니 안면비대칭이 심해진 거였다. 아니 이렇게 심했다고?

그래서 몇 년만에 교정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부모님이 해준다고 할 때 해야됨ㅋㅋㅋㅋㅋ 마음의 준비가 안 됐어도 했어야 했다!!
물론 지금은 내가 자력으로 할 수 있는 돈도 있긴 한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와서, 내가 할래!
하는 것도 초큼ㅋㅋ 민망해서 ㅋㅋㅋㅋㅋㅋ
또 잇몸도 조금 안 좋아져서 지금 교정하면 부작용(잇몸 내려가고 블랙트라이앵글 생기고 비대칭이 더 심해지는 등등)이 더 심하게 생기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다..

하.. 하루라도 젊을 때 했었으면. 더 어렸을때 해줬으면...
요즘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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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올렸던 일기. 티슷에도 복붙하여 남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