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

diary
2021.05.14

~두번째 상경후기~

결국 이번에도 내가 가게 됐다....

사장님 개인적인 사정이 있고 과장님은 도저히 자리를 비울 수가 없고 대리님은 음... 암튼 이번에도 내가 가게 됐음!

격일로 두 번이나 가게 되니까 뭔가 금방 익숙해져서 ㅋㅋㅋㅋㅋㅋ 첫날의 긴장감은 어디 갔는지 ㅋㅋㅋㅋㅋㅋ 그냥 딴 게 아니라 이번에도 녹음 제대로 안 될까봐 잠을 설쳤다.

 

서울 도착해서 엊그제 뵌 거래처사장님과 다른 타지역 거래처사장님도 합류해서 이번엔 셋이서 움직였음. 교육장소도 엊그제 똑같은 거기. 두 번째 왔다고 익숙함ㅋㅋㅋㅋㅋㅋ 자리도 익숙하게 들어감ㅋㅋㅋㅋ 이번엔 실수 안 하게 핸드폰, 녹음기 전부 다 키고 만반의 준비로 교육 스타트!! 필기도 최대한 꼼꼼히 한다고 했는데.... 그리고 이번엔 녹음실수 안 하고 두 개 다 제대로 녹음이 된 듯 하다!! 일단 녹음기는 몰라도 핸드폰에 녹음 다 들어갔으면 됐지 뭐

 

오늘은 금요일이기도 하고 내일 주말이니까

내가 언제 또 서울을 와보겠어~~ 하는 심정으로 오늘은 서울에 좀 있다가 저녁에 서울친구 만나서 저녁 먹고 귀향(?)하려 했는데.... 교육 끝나고 들려온 청천벽력 같은 소식.... 친구네 회사에 야근각 떴다고..... Aㅏ... 아니 너무한 거 아니냐그... 서울친구들이 고향에 내려와서 날 본 적은 있지만, 내가 서울 가서 친구들 보는 건 처음인데 어째 이러니ㅠㅠㅠㅠ 결국 다음을 기약, 난 걍 돌아가기로 함.

 

그래서 이제 돌아갈 생각을 하는데,,,,,,,

더 큰일이 생겨버렸다....

SRT 전좌석 매진

10시 20분 이전까지 특실/일반실 전부, 전부, 전부 다 매진!!!!

심지어 다른 지방도 다 매진이어서 우리 네 사람은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그래도 다른 분들은 서울에도 여러 번 와보신 분들이고 짬밥(?) 있으시고 하지만 난.... 나는... 서울에 연고도 없고 서울지리 전혀 모르며.... 신세 질 데도 없어서 여기서 집 못 가면 나는 천애미아 신세가 되는 거..... 진짜 순간 개멘붕이었다;;; 오후 3시도 안 됐었는데 전좌석 매진행;;; 들어보니 원래 금요일은 이렇게 매진행렬이 자주 되는 모양.... 아니 금요일은 열차 늘려줘야 하는 거 아니니..... 지방사람 집에 어케 가라는 거냐....;

 

용산역으로 가서 ktx로 갈아타야 할지 (근데 수서>용산까지 택시로도 40분 거리란다 ㄷㄷㄷㄷ)

아니면 서울역으로 가야할지

최후의 수단으로 고속버스를 타고 4시간 걸려서 가야할지 이리저리 생각,,,,, 하다가

수서역에 어느새 도착.

같이 움직인 거래처사장님들도 나를 집에 가게 하기 위해 같이 고민해 주셨다(흑흑 정말 감사합니다ㅠㅠㅠㅠ!!!)

중간기착지까지 입석으로 탔다가 중간에 좌석으로 바꾼다던지... 아님 용산역이나 서울역으로 옮겨가서 ktx를 탄다던지 등등. 결국 그냥 창구 가서 물어보기로 했는데, 그 사이 좌석 하나가 풀렸었던지 내 앞에 서계신 할아버지가 그 좌석 GET해버려서 다시 매진ㅠㅠㅠㅠㅠㅠ 설마설마 하면서 창구에 입석으로라도 알아봐달라고(사실 SRT는 입석이 거의 불가능하다) 했더니, 좌석연결승차(일명 자리바꾸기)로 끊어주셨다 올레/ㅅ/ 어쨌든 집에만 가면 돼!!!! 수서역에서 오송역까지는 이 자리에 앉고, 오송역에서부터 도착역까지는 다른 좌석으로 옮겨가는 거. 창구에 물어보길 잘했짜나!! 이런 건 무인발권기나 app으로는 해결 안 되니까 좌석 매진됐다더라도 꼭! 꼭!! 창구에 물어봐서라도 타고 가길 추천한당ㅠㅠ 암튼 이번엔 진짜로 집에 못 올 뻔 해서.....ㅜㅜㅜㅜ

 

그렇지 않아도 서울 도착해서 교육장소로 가는 택시 안에서 같이 간 사장님들이 왜 금요일에 교육을 해서 서울로 불러들이냐고 불만을 터트리시는 걸 이해를 못했는데 3시도 안 돼서 기차 전좌석 매진되는 걸 보니까 한방에 이해함^^ 다음에 금요일에 움직일 일 있으면 미리 집에 가는 차도 예매를 해놔야한다는 좋은 교훈을 얻었다^^ (근데 문제는 다들 똑같은 생각을 해서 전날부터 매진이라는 거^^)

 

아무튼 무사히 집에 잘 도착했다.

역시 난 우리집이 제일 좋아~~

 

두 번이나 갔는데도 서울 구경은 제대로 못했지만 나중에 서울 골목을 거니는 날이 언젠가 오겠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