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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유의미한 덕질을 전시하지 않음에도 간혹 들어와서 보면 카운트가 하나 둘씩 찍혀있는 게 놀랍다. 누군가가 이 블로그의 글들을 봐주시는 걸까? 신기해.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1.
2023년이다. 그것도 벌써 4달째다. 시간이 참 빠르다. 나는 어느덧 30대 중반이 되었고, 세 번이나 그만 두겠다고 진상 피웠던 직장을 여지껏 다니고 있으며 그 후 이대리에서 이과장으로 승진까지 했다(...) 인생은 참 놀랍다. 난 이 회사를 알바로만 잠깐 다니려고 했었고, 다른 데 가려다가 전화로 면접을 까여서 어쩔 수 없이 (취성패 실적 때문에) 이곳에 전화를 걸어본 게 어느새 4년째 다니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2.
많은 것이 변했다. 극장은 티켓값을 15,000원으로 올렸고, 페더러는 은퇴를 했고, 맨유는 또 다시 감독이 바뀌었으며, 신화는 또 사고를 쳤고(정말 할 말이 많지만 하지 않겠다), 건담 시드 극장판이 드디어 발표되었으며, 이젠 애플페이도 잘 쓰고 다니며, 집에만 있던 나는 아주 조금 외향적이 되었다(라고 생각한다.)
3.
탈덕해볼까 싶었는데 탈덕을 못했다.ㅎ 전처럼 "나 이거 좋아해요~!"라고 전시할 정도의 여유가 없어서 이젠 그냥 보기만 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것들을, 좋아하고 있다.
4.
이곳에는 간혹 가다 찔끔 글을 올리게 되고 있지만 사실 네이버 블로그에는 일기를 자주 쓴다. 뭐, 원래 티스토리를 하기 전에 네이버블로그를 했었으니 이 또한 내 안의 트렌드(?)가 변했겠거니 싶다. 이곳은 문을 닫을까 말까 고민을 하긴 했지만 티스토리가 없어지지 않는 한 내 전시물들을 나라도 간혹 와서 보고 가려고 계속 유지할 생각이다. 이렇게 가끔 심심하면 근황도 쓰고 ㅋㅋㅋㅋㅋㅋ 이러다가 네이버블로그에서 다시 티스토리로 돌아올 수도 있는 거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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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와주시고 보잘 것 없는 것들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