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신안 퍼플섬

diary
2024.03.09

갑작스런 친구의 연락으로 놀러를 가게 됐는데, 어딜 갈까 하다가 이름은 많이 들어봐서 궁금했던 퍼플섬을 가자고 했다. 솔직히 가도 될까,, 고민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같은 고민 했다는 게 웃겼음ㅋㅋㅋ (신안군 진짜 반성하고 이미지 쇄신 노력해야 됨. 정말...)

 

난 보라색이라서 자은도가 퍼플섬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퍼플교가 연결돼 있는 안좌도 끄트머리~박지도~반월도를 가리켜서 '퍼플섬'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퍼플섬은 의외로 좀 안쪽(?)에 위치해 있는데, 일단 신안의 그 유명한 천사대교는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다리라서 무안 -> 압해도 -> 암태도 -> 안좌도까지 가야 비로소 퍼플섬으로 갈 수 있다. 안좌도도 상당히 큰 섬이라 끄트머리까지 한참을 가야 퍼플교가 나타난다.

출발하여 신안까지 가다보니 점심시간이라 근처에 보리밥집이 있길래 들어갔다.

밥은 꽁보리밥이 기본에 따로 말하면 보리+백미 반반도 가능하다. 우리는 꽁보리밥으로 먹었다.

백반집, 그리고 음식하면 유명한 전라도라 반찬이 테이블 한 가득을 채워서 나온다.

옆에 고추장과 참기름이 따로 배치돼 있으므로 나물들 적당히 넣고 고추장 팍 참기슬 살살 얹어서 쉐낏쉐낏 해주면 된다. 적당히 식사 해결하기에 괜찮은 곳.

(밥 양이 적어보이지만 '보리밥'인데다가 반찬이 많아서 배부름...)

 

사장님이 굉장히 친절하셔서 리필을 적극 권하시기 때문에 반찬 부족하면 더 달라고 하면 된다.

물론 우리는 저것도 너무 많았음ㅎ

오히려 리필 왜 안 하냐는 사장님의 말씀을 들었음...;

도착.

사진이 굉장히 평온하게 찍혔지만....................ㅎ

이날 바람이 장난 아니었음.......;;;

 

퍼플섬이라는 말대로 섬은 곳곳이 보라색으로 가득했다.

5월엔 박지도에 라벤더도 피니 5월쯤에 가는 것도 좋겠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5,000원인데 보라색 상하의나 신발을 신고 있으면 무료다.

원래 나는 보라색 옷을 갖고 있지 않았지만 엄마 옷을 빌려 입어 무료로 입장했다.

사진에서는 굉장히 ~~~~평온~~~~한데, 이날 바람이 진짜 작살이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부 구간에서는 좀 무서워서 빨리 건너는 데에 집중했다;;;

진짜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었지, 날씨까지 안 좋았으면 좀 위험할 것 같았다.

바람만 좀 덜 불었어도 보라보라섬을 더 구경하면서 다녔을텐데...

함평으로 넘어와서 카페에 들어갔다.

여기는 파스타나 피자도 팔아서 식사하러 가기에도 괜찮을 것 같았다.

초록초록 깔끔깔끔

애플민트 레몬스무디, 카페라떼, 녹차스콘, 초코범벅머핀

다른 카페에서 볼 수 없는 이 카페만의 독특한 메뉴가 많았다.

근데 다시 시키라고 하면 하와이주스라는 메뉴를 시켜볼 듯ㅎ

 

저번 부산 때도 그렇고 놀러 좀 가려고 하니 귀신 같이 날씨가 추워졌는데 이번에는 바람도 너무 세게 불어서 좀 아쉬웠다. 다음 주 정도부터는 날씨 화창하면 놀러 다니기 정말 좋을 것 같다. 본격적인 봄꽃들도 기다리고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