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습니다
오빠들 덕분에 처음으로 4dx 3d를 경험^오^
영화로 나온다고 했을 땐 별 생각 없었는데 막상 예매창 뜨니까 마음이 달아서 ㅋㅋㅋㅋㅋㅋㅋ 개봉하자마자 첫 시간에! 그것도 잘 가지 않던 CGV까지 원정을 가서!! 보고 왔다. 와, 뭐라고 해야 하지? 이런 떨림, 설렘, 굉장히 오랜만인 것 같다. 어젯밤에도 영화관으로 오빠들 보러 간다는 생각에 잠 설치다가 아침에 일어나 보니 뒷목-어깨가 결려서 종일 주물러야 했다. 그러고 내내 정줄놓 상태로 있다가 겨우 정신 차려 보니 영화관으로 가는 버스 안이었고, 그때서야 가고 있다는 게 실감이 났다ㅋㅋㅋㅋㅋㅋ 아이고;;; 영화관은 생각 외로 평일 점심시간임에도 사람이 무척 많았고, 자리에 앉고보니 많이들 오셨더라. (사실 매진ㅋㅋㅋㅋㅋㅋ될까 걱정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음!)
그리곤 생각이 안 남
진짜로!
보는 동안엔 언제 또 보겠어, 완전 집중해서 봐야지! 했는데 영화 다 보고 근처에 볼 일까지 다 보고 버스 타려고 정류장에서 기다리다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기억이 안 나..... 헐... 집중한다고 했는데.... 90분이 순식간에 날아가 버렸어... 시무룩...
이 대목에서 갑자기 어제 읽은 김영하의 <<보다>>의 한 구절이 생각났다.
언제든 멈출 수 있는 책과 달리 영화는 어쩐지 한번 지나가면 돌이킬 수 없는 현실처럼 느껴진다. 그것은 마치 모스크바행 기차처럼 무지막지하게 달려온다.
- 김영하 <<보다>> 중 131쪽
정말 정말 재밌었다. 언제 또 오빠들이 노래하고 춤추는 걸 극장 스크린으로 보겠어.. 그것도 4dx 3d로!!
근데 다른 영화를 4dx로 볼 것 같지는 않음. 이건 콘서트 실황이라 지진효과, 바람효과(얼굴에 대놓고 불어서 불편했다), 향기효과(무슨 화장실 방향제 냄새 났음ㅋㅋㅋ) 등이 재밌긴 했는데 정말 영화볼 때는 영화에 집중이 안 될 것 같다.
아... 2d로도 나오거나 일반 3d로 우리집앞에서도 했다면 한 번 더 보러 갈텐데... 아쉽다..ㅠㅠ
추억, 고마워요 오빠들!! 흑흑
...쓰고 보니 나 아직도 정줄놓 상태인 듯. 리뷰가 뭐 이리 너저분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