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위험에 처해도 두려워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고통을 멎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고통을 이겨 낼 가슴을 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생의 싸움터에서 함께 싸울
동료를 보내 달라고 기도하는 대신
스스로의 힘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두려움 속에서 구원을 갈망하기보다는
스스로 자유를 찾을 인내심을 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내 자신의 성공에서만 신의 자비를 느끼는
겁쟁이가 되지 않도록 하시고
나의 실패에서도 신의 손길을 느끼게 하소서.
─ 라빈드라니트 타고르
(류시화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중 21쪽)
작년에 책 읽으면서 느낀점이랑 몇몇 구절들 블로그에 슥슥 적었었는데, 옮겨오려 보니까 다 날려버렸는지 찾을 수가 없다..ㅠㅠ 작년에 내 안에 센세이션을 불러다 준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만 해도 뽑아 놓은 구절만 20여개 가까이 됐었는데 그 중에 반절을 날리고 반절 살려놨더만 그 반절조차 잃어버리고 말았다..... 디지털을 믿지마라.. 앞으론 손으로 써놔야지 안 되겠다. (일단 책부터 읽으시오) 겨우 찾아낸 건 작년에 노트에 써놨었던 라빈드라니트 타고르의 "기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