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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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1


집에 dvd로 있는데도 10몇년을 장식장에 묻혀 있다 이제서야 꺼내 보는(...) 미안합니다;;;;

저 시절의 초딩 유승호는 14년 후 멋진 청년이 됐고요

저 시절의 패기 넘치던 중딩의 난 14년 후......ㅠㅠㅠㅠ

2002년! 월드컵!! 하. 그 시절. 좋았지. 아무 걱정 없이 놀고 놀고 또 놀았던.

사실 영화는 그냥 그랬다. 지루하진 않은데 그렇다고 확 재밌지도 않은. 근데 영화가 개봉했던 2002년이 떠오르고, 영화 속 다 쓰러져가는 집과 상우의 외할머니의 모습이 몇 년 전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떠오르게 했다. 우리 외할머니도 꼭 저런 다 쓰러져 가는 집에서 사셨었는데...ㅠㅠ 병 걸리시기 전까진 "집으로" 영화 속 할머니 같이 생기셨었는데... 아주 어렸을 때 외할머니댁에서 자고 온 적이 있었는데 참 재밌었던 기억이 난다. 뜨끈뜨근하다 못해 익을 것 같은 연탄보일러 바닥, 문만 열면 뼈가 시릴 정도로 추웠던 밤... 외할머니가 나한테 공기놀이도 가르쳐주시고 엄마 어렸을 때 얘기도 해주고 그랬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