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팹이 드디어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2008년 8월 10일 개설한 티스토리가(처음엔 이름이 앱팹이 아니었고, 나중에 이름을 바꿨는데 처음에 무슨 이름이었는지 모르겠고...) 어느새 8살을 맞이했습니다 :) 작년에도 한 달이나 지나 7살 축하글을 썼었는데 그래도 올해는 이틀밖에(...) 안 지나서 기억함;; 그다지 기억하기 쉬운 숫자들도 아니고 특별히 의식한 적이 없어서 그런지 매번 잊어버리는 것 같다. 딱 8월 10일에 맞춰서 축하한 적이 있었나 싶음ㅋㅋㅋㅋㅋ 뭐, 내 생일도 잊어버리는걸. 암튼간에! 벌써 8년이 넘게 티스토리를 꾸려오고 있네요. 1년간 또 무수히 많은 일이 있었던 듯, 없었던 듯 싶게 흘러가 버리더니... 생각해보니 벌써 올 한 해도 반타작이 지나고... 나는 뭐 했나 싶고-_-a
음. 혹시 처음 보시는 분이 계실까 싶어 다시 한번 설명. 앱팹은 2008년 8월 10일 어느 고마운 티스토리 유저분으로부터 받은 초대장으로 차라락! 시작한 블로그입니다. 저는 원래 2002년도 경부터 개인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었다가 2004년에 네이버 블로그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수험생활로 잠시 웹을 떠나 있다가 2007년 가을에 네이버 블로그로 다시 복귀, 티스토리로 옯긴 거였습니다. 앞서 썼듯이 처음엔 앱팹이 아니었다가 나아ㅏㅏㅏㅏ중에 앱팹이라는 이름으로 꾸리게 됐는데, "앱팹"이라는 이름은 핀란드의 3인조 재즈그룹 Trio Toykeat의 2009년 앨범 <Kudos>의 9번 트랙 "Ab Fab"에서 따온 것으로, absolutely fabulous의 약자로써 "아주 훌륭한"이란 뜻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g46XyvPAUg
한 번 들어보시죠~
사실 네이버 블로그가 넘 복작복작해져서 일상이야기 쓸 곳이 마땅치 않아서 시작하게 된 게 티스토리였는데 설마하니 티스토리를 이렇게나 오래, 오히려 네이버 블로그를 버리고 여기에 열중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허허허..
8년 넘게 한 자리에 계속 있으면서 수 많은 사람들이 스치고 지나가는 것을 봤지만 최근 들어서 그런 현상이 더더욱 가속화되는 느낌.... 옛날 그 분들 다 어디로 가셨는지ㅠㅠ
그나저나 오랜만에 근황.
올 여름. 정말 미친듯이 덥다. 아니 날씨가 미친 것 같다. 아니 사실 지구가 미친 게 아닐까? 스스로 더위를 잘 안 탄다고 생각했는데 올 여름 보니 아니었나 보다. 조금만 걸어도 온몸이 땀 범벅이고 습하고 더운 공기를 도저히 못 견디겠고, 더우니까 절로 입맛 떨어지고 뭘 안 먹으니 기운이 없다. 복날에 기운 차리라고 엄마가 닭죽을 쑤어줬건만, 그거 먹고 새벽 내내 설사에 시달리고 다음날 병원에 가야했다ㅡㅡ; 그래서 요즘은 닭죽을 멀리하게 됨.
올해도 가족끼리 휴가는 따로 안 갔다. 이렇게 더운데 어딜 나가나. 그냥 집에서 에어컨 틀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홀짝이며 미드 보는 게 최고. 그래도 엊그제 친구들끼리 멀지 않은 곳으로 나들이 갔다왔다. 점심으로 백숙 먹고, 계곡물에 발 담그고, 수다 떨고 주전부리 줏어먹고... 날씨도 더운데다 돌아다니는 것을 끔찍이도 싫어해 처음엔 별로 내키지 않았으나 막상 다녀오니 또 좋았다. 언제 이렇게 또 친구들이랑 갔다 오겠어. 하지만 여름휴가철 바가지는...ㅋㅋㅋㅋㅋ 여름 끝나고 확 망해버려라!
어... 음... 요즘에 블로그에 일상 이야기를 잘 안 하는 이유는, 너무 더워서 컴퓨터를 잘 안 해서 블로그 글도 잘 안 쓰는 것도 있고 그렇지만은, 일단 블로그에 내 이야기를 하는 걸 꺼리게 된 것 같다. 사실 할 이야기도 없긴 하지만. 점점 내 속마음을 이야기 하기 힘들어지는 것 같음....ㅠㅠ 뚜렷한 성찰 없는 단순한 루틴이 된 하루를 보내는 것도 한 이유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하루를 산다....
일단 여름이 빨리 지나갔으면 아니 이 찜통 같은 더위가 누그러져서 좀 살만해졌으면 좋겠다. 그러고 나면 2016년도 끝나가고 있겠지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