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달로리안> 봤다.
요즘 미드 홍수 같은 가뭄 속에서 이처럼 클래식하고 이처럼 유니크하면서 이처럼 세련된 드라마라니.
나는 스타워즈를 모른다. 아는 거라곤 아임유어파더 드립밖에는....
그래서 만달로리안의 호평을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 들어오기 전부터 진즉에 알고 있어도 굳이 보려고 하지 않았다. 스타워즈를 모르니까.
그런데. 얼마 전 <나르코스> 3시즌을 보고 페드로 파스칼한테 빠진 나는
그의 얼굴이 거의 나오지 않지만 어쨌든 그가 주인공인 만달로리안을 일단 1화만 보기로 한다.
웬걸?
생각보다 재밌네? 그리고 잘 만들었음.(중요)
스타워즈를 '전혀' 몰라도 볼만하다
그리고 원래 나 SF나 현실과 동떨어진 장르들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생각보다 재밌다
주인공의 얼굴이 안 나오는데도 얼굴 보는 재미가 있다(?)
같이 나오는 사이드킥(??)이 너무 귀엽다ㅎㅎ
그래서 2~3일만에 1시즌 완료
하루만에(...) 2시즌 완료.
역시 가장 기억에 남고 감명받은 에피소드는 2시즌 8화 챕터 16.
잘 모르지만 스타워즈 시리즈의 주인공이라는 것 정도는 아는 그 사람이 등장해서 존나 멋있게 나쁜놈들 개후두려 패고 그런 그에게 수련을 받으러 주인공 만달로어인의 품에서 떠나야 하는 그로구와 그동안 아들처럼 여긴 그로구를 떠나보내야 해서 슬픈 주인공...ㅠㅠ 스타워즈 시리즈의 주인공이 너무 멋있게 갑.툭.튀한 상황에서 자칫하면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 묻혀버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만달로어인의 신조' 때문에 헬멧을 벗지 않던 그가 그로구에게 작별인사를 건네기 위해 스스로 헬멧을 벗고 눈물 그득한 눈을 보여줬을 때의 연출이란ㅠㅠㅠㅠ 각본,연출적인 측면 외에 연기적인 측면에서 상대방은 인형(...)인데 그 인형을 앞에 두고 섬세한 감정표현을 보여 준 페드로 파스칼의 호연이 돋보였다. 보는 사람마저 찡하게 하는 연기였음.
3시즌도 무척이나 기대되지만은
요 귀여운 녀석이 빠져버리면 3시즌은 어떻게 돌아갈지 살짝 우려도 된다....
이 시리즈의 진정한 의의라면 뭔가 <스타워즈>하면은 미국애들만 좋아하는, 복잡한 우주영화, 80년대스러운 올드함 같은 느낌만 있었던 시리즈를 드라마 한 편으로 스타워즈 자체를 세련되게 바꿨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러면서도 스타워즈의 정체성을 저버린 것도 아니고. 굉장히 잘 만들어진 시리즈다. 이 시리즈를 기획하고 거의 전체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도맡아 한 존 파브로 감독의 능력이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디즈니플러스.... 은근히 돈값 좀 해주고 있넼ㅋㅋㅋ
볼 거 없네~ 싶으면 하나씩 볼만한 거 튀어나오고
세간에선 욕 처먹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연간 99000원...아니고 3명이 보고 있어서 33000원, 어쨌든! 돈값 하려고 열심히 굴러가는 중
별점
만달로리안 1시즌 ★★★★
만달로리안 2시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