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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024.01.29

0. 원래 2023년 결산 글을 쓰려고....는 했었었는데, 아니 언제 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가 버렸는지! 벌써 1월 말인가.... 생각만 하고 결국 못 쓸 느낌이네.

 

1. 올 1월부터 학습지를 시작했다! 눈높이수학....ㅎ 성인들도 학습지를 하기는 하는데, 보통은 영어나 한자 같은 걸 많이 하지 수학은 거의 안 한다고 하면서, 왜 수학 하냐는 질문을 n번이나 들었다 ㅎ 요즘 업무집중도가 많이 떨어졌고, 3n살이 되다보니 업무하다 머리가 잘 안 돌아가고 멍 때리는 경우가 많아서 약간 '뇌풀이'를 하려고 수학을 택했다, 고 대외적으로는 이렇게 말했다. 뭐 그게 첫번째 이유이긴 했지만, 사실 남들에게 말하지 못한 개인적인 두 번째 이유가 있었다. 나 고딩때는 '수학'이 아니라 '수리영역'이었고, 요즘은 문이과 통합돼 있다고 하는데 나 땐 문이과가 나눠져 있어서 문과가 배우는 수학과 이과가 배우는 수학이 달랐다. 고딩때 수학을 좋아했지만 문과였던 내가 배울 수 있는 영역이 한계가 있었던 거였다. 대학교 경제학 수업을 들으며 잠깐 미적분을 배웠었는데, 그때 찍먹했던 미적분이 참 재밌었더래서 수학을 다시 공부한다면 미적분까지 익히고 싶었다. 그래서 내 안의 목표는 고등학교 수학까지 배우는 게 목표인데, 시작은 초딩 분수계산부터 시작하게 됨.... 이렇게 해서 언제 고딩수학까지 배울까 싶지만...... 일단 하는 데까지 열심히 해보기로!

 

나는 방문학습을 선택해서 주 1회 선생님이 방문하시는데, 계획과 달리 하필 1월 중순까지 뒤지게 바빠서 선생님을 통 못 뵈었었다. 며칠 전에서야 처음으로 선생님을 뵈었는데, 나이 좀 있으신 선생님이라 어색할까 걱정했지만 공부도 공부지만 이러저러한 수다 떠느라 즐거웠다 ㅎㅎ 선생님 따님분이 나와 연배가 비슷해서 그런가 그 잠깐 몇 분, 사는 얘기하는데 재밌었다.

 

2. 수학도 수학이지만 사실 국어공부도 하고 싶어서 고1 비문학(독서)교재도 사서 풀고 있음ㅋㅋ 근데 이건 눈높이처럼 내 돈 내고 선생님이 교재 배달해서 주 1회 어쩔 수 없이 거의 강제로 하게 되는 것과 달리 내 의지대로 하다보니 거의 못 풀었다 ㅋㅋㅋㅋㅋ 다시 의지를 가지고 풀어야지. 이거 목표는 시중 교재들 난이도순으로 풀어서 지금 가장 상위권 난이도 교재라는 "블랙라벨"시리즈까지 풀고, 로스쿨시험인 LEET 교재까지 도달하는 게 목표다. 일단 목표는 그렇다는 것. 과연...ㅎㅎ

 

3. 비문학교재를 풀게 된 건, 사실 취직 후 독서를 거의 못, 아니 안 해서 글을 읽고는 싶은데, 책 읽기는 부담스럽고(=다 못 읽을 게 뻔하고...) 글은 읽고 싶은데, 좀 수준있는 글을 읽을 만한 게 있나? 하다가 수능 비문학교재에 꽂히게 된 것... 글도 읽고 문제도 풀고~

 

4. n년을 미룬 컴활도 따야하는데... 언제 따냐. (는 이 목표는 거의 n년째.) 어느 정도 공부 경험치가 쌓이면 다시 자격증을 도전하려고 한다. 매년 자격증 따겠다는 목표를 세우지만 공부를 놓은지 오래됐다보니 습관이 안 들어서 흐지부지 되는 것 같아, 조금이라도 공부습관을 들여보려고 학습지도 풀어보고 비문학교재도 풀어보게 된 것이다. 나새끼 화이팅...

 

5. 일기쓰기도 다시.... 꼭 거창하게 일기를 쓸 필요 없이 한 줄만 써도 된다는 걸 깨달았다. 원래는 회사에서 업무용 다이어리로 쓰려던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다시 집에 가져와 일기용으로 쓰고, 업무용은 회사에서 받은 걸로 하기로. 이것도 일기를 쓴다는 거에 목적을 뒀다기 보다는, 필기습관을 기르려고 한 것이다. 20대때는 뇌세포가 짱짱해서 안 써도 기억이 오래 갔는데 확실히 30대가 되니 기억력이 예전만 못하다. 머리가 아니라 손이 기억해야 되는 것 같다.

 

6. 스타듀밸리를 시작했다.

최근 유튜브에서 EBS 건축탐구:집 이라는 프로그램을 자주 보게 돼서 나도 나만의 전원주택이 갖고 싶다!!! 하다가 현실에선 귀농할 수도, 전원주택을 가질 수도 없어서 온라인 세상에서 귀농과 전원주택(?) 낭만을 이뤄보려고 했다.

근데 현실이나 게임에서나 어려운 건 매한가지였다.

초반 돈 벌기 너무 힘들고

체력 너무 없어서^^ 도끼질 몇 번만 해도 기력 바닥^^

시간은 왜 이리 빨리 지나가는지. 뭐 한 것도 없는게 그새 12시임;;; 12시 전에 자야 기력 손실이 안 되는데.

 

초반엔 낚시로 돈 벌어야 된다고 해서 열심히 낚시만 파서 현재 낚시레벨 7 찍긴 했는데,

내가 하고 싶은 건 농사고, 작물 키우기였는데 작물은 돈 없어서 쪼끔밖에 못 하고 낚시만 하는 게 현타오고...

닭이랑 키우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닭장은 엄두도 못내고

그보다도 농장 정리해야하는데 도끼질 몇 번만 해도 기력이 딸려서 도저히 정리할 엄두도 못냄

농사도구 업글해야 그나마 쓸만한데, 업글을 하려면 광산 가서 재료 모아와야 하는데, 광산 진짜 개헬....; 광산에 돌보다 슬라임이나 벌레, 좀비?? 때문에 매일 운이 좋은 날 아니면 광산 가기 어렵다. 광산 때문에 운세를 매일 봐야한다...;

 

그리고 이거 의외로 노잼게임임ㅋㅋ 정확히는 꿀노잼이라고 해야하나? 초보 때 은근히 할 게 읎음;;

어차피 천천히 장기적으로 할 생각이긴 하지만은.

 

그래도 바람의나라처럼 채팅 스트레스나 스펙업 스트레스가 없어서 좋긴 한다. 왜 요즘 사람들이 콘솔겜 하는지 백번 이해가 간다.

 

스크린샷은 여름전설물고기인 "크림슨피쉬" 잡은 스샷ㅋㅋ (나 의외로 낚시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