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에서 만난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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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5

지난 번 근황 포스트에서 하우스 감상을 쓰겠다고 했었는데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점점 밀려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하우스가 2주째 휴방이다 보니 더더욱(=_=;).
그런 의미(?)에서 라기 보다는....
오랜만에 손에 쥔 만화책에서 뜻하지 않게 하우스를 만나게 돼 그 감격(??)에 이렇게 포스팅을 해봅니다. 

 

바로 "명탐정 코난" 단행본의 날개표지에 연재되는 '코난이 찾은 명탐정 시리즈'라는 코너에서 말입니다! 가끔은 아는 탐정들도 한번씩 나왔다가 제가 들어본 적 없는 탐정들을 소개해 주기도 하는 아무튼 나름 유용한 코너인데, 설마 탐정도 아닌 의사 하우스가 여기에 소개될 줄이야!
물론 하우스라는 작품과 하우스라는 캐릭터 자체가 셜록 홈즈에서 따왔으니까 여기에 실려도 실은 상관없지만요. 

꾸진 디카로 찍었더니 밑에 소개글이 제대로 안 보이네요. 아래에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탐정이 쫓는 범인은 인간이 아니다. 기생충, 세균, 바이러스 등등…. 그렇다. 그의 이름은 Dr.하우스. 의학 명탐정이라 불러야 마땅한 천재의사다! 본명은 그레고리 하우스. 플레인스보로 교육병원 근무. 불편한 다리로 원내를 어슬렁거리며, 일반 환자는 상대하지도 않고, 원인불명의 괴질에는 갑자기 관심을 보이는 난감한 의사다. 오만한 성격에 '인간은 거짓말을 한다' 가 입버릇. 하지만 무엇이든 의심하며 밀려드는 그 관찰력과 풍부한 의학지식, 그리고 대담한 치료로 종국에는 환자를 구해내기 때문에, 항상 고약한 일을 당하는 친구 윌슨 의사나 그의 부하들도 그를 믿지 않고는 배길 수 없다. 참고로 하우스 역의 배우 휴 로리는 맨 처음 각본을 읽었을 때, '이런 남자가 주인공일리 없다'라고 생각했다고. 홈즈도 그렇지만, 입이 험한 것은 명탐정이란 증거? 코난이 염장을 지르는 말투인 것은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나의 추천작은… '빙벽의 끝에서')

- 명탐정 코난 71권 중에서, (아오야마 고쇼/오경화 역) 

 

다 좋은데, 플레인스보로 교육병원이라뇨. 일본은 대학병원이라 안하고 교육병원이라하나(..) 프린스턴 플레인스보로 대학병원이 더 깔끔한 번역일 것 같네요. 게다가 '프린스턴'이 빠졌잖아!! 아오야마 작가분께서 저렇게 쓰셨는지 역자분께서 하우스를 잘 몰라서 캐치를 못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은 거짓말을 한다'라는 말도 왠지 좀 임팩트가 떨어지네요. 정확한 대사는 "Everybody lies"인데.... '인간이~'라고 하기 보다는 '모든 사람은~' 이라고 해야 더 맞을려나? 번역해놓고 보니 뭔가 좀 그 느낌이 안 나네.
그리고... 아오야마씨가 추천한 '빙벽의 끝에서'는 도대체 몇 화인지 모르겠습니다. 영어로 대입해서 찾아보려니 에피소드 제목중에선 빙벽이나 얼음과 관련한 에피 제목은 없던데;;;;; 비슷한 제목으로 4x11에 "Frozen"이라는 에피가 있긴 하지만... 이건가? 확실히 시청률은 높은 에피군요. (하우스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은 에피....ㄷㄷ;)

아오야마씨의 손을 거쳐 탄생한 하우스의 그림도.. 이렇게 보니 꽤 불량스럽게 생겼네요. 으허허.
하우스 광팬인 제가 코난에서 일본 추리만화계의 거장이신 아오야마씨도 '하우스'를 알고 있다고 소개해 놓은 걸 보면서 묘한 기분이 듭니다. 우쭐해지면서도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론 자랑스럽기도(?)'ㅅ'b


덧.
정작 만화책 내용은 ........글쎄요(...)
요즘 코난은 그냥 '봐왔던 것이니 의무적으로 본다'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