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병신은 많다

diary
2015.10.30

1. 보험사 다니는 친구로부터 보험가입권유를 받았다. 그냥 이도 저도 아닌 사람이었으면 읽씹하고 차단or연락처를 삭제했을텐데 10년을 알고 지낸 동창이다보니 이거 진짜 난감해 죽을 지경이다. 여기저기 다른 사람들한테 상담도 요청하고 조언도 받아보고 했는데, 역시 그냥 정면돌파하는 게 베스트 솔루션인 것 같다. 한 번 더 그러면 제대로 말해야지. 이제 이 친구한테 갠톡이라도 오면 그때부터 한숨이 절로 나오고 긴장타게 된다. 요즘 들어 "뭐해?" "시간 있어?"가 제일 무서운 말이 됨...


아, 좀. 영업직 하던지 말던지 상관없는데 제발 친구들한테 영업 하지 말았으면^^.... (빠직)


2. 어디서 말하기 조금 거시기한 일로 몇 달을 끙끙 앓으며 정기적으로 병원을 다녔는데, 잘 안 낫는 것 같아서 조금 먼 곳에 있는 전문병원으로 병원을 옮겼었다. 근데 그 의사가 나에 대해서 굉장한 오해를 하고 있는지(-_-) 며칠 전에 재발한 증상 때문에 참다 참다 못해 찾은 병원에서 굉장히 모욕적이고 수치스러운 소리를 들었다. 그러니까 내가 엄살이 심해서 조금만 불편한 걸로도 병원을 찾고는 하지만....-_-;;;;;; 아니 뭐 그럼 문제 없다고 좋게 말해주면 되지 도대체 날 어떻게 생각한 걸까??? 내가 부끄럼 없이 구니까 뭐 조금 다른 쪽으로 첨부터 본 건가???? 사실 옮긴 병원으로 첨 갔을 때도 의사가 한 질문이 조금 이상하다 생각했었는데, 그냥 과장해서 생각한 거겠지 하고 넘겼더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증상이 재발하더라도 그 병원으론 다시는 가지 않기로 했음^^ 세상에 어디 가서 그런 소리 듣는 건 또 첨이넼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가만 생각해보면 논리도 이상했고. 근데도 난 멍청이처럼 웃으면서 대답 다 했음ㅋㅋㅋㅋ 버스 타고 오면서 되짚어보며 po뒷북분노wer 아오 씨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으사노므 자식 명치 존나 쎄게 때리고 싶다^^


3. 지나가다가 쌍욕 먹음^^.... 정신이상자 같았는데... 아저씨 그렇게 살지 마세요. 그러고 다니면 불쌍하다고 동정할 줄 알았나? 남한테 베풀어야 나도 베풂을 받습니다



* 그러고 보면 "평범하게 사는" 게 정말 어렵다는 걸 갈수록 느끼고 있다. 나도 어딘가에선 아무개의 쌍년일 수도 있고, 또 위의 2번처럼 실제론 개억울하게 오해당하고 있는 거지만, 그 의사 입장에서 나는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종류의 사람인데 웃는 얼굴로 거짓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테고....


결론 : 여기 저기 신경 쓰다보면 세상 참 피곤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