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깨작거리긴 했는데 블로그에도 쓰고 싶어서 의욕 떨어지기 전에 얼릉 써본다~~
어제 친구들이랑 노래방 가서 신나게 놀았는데 방금 한 친구가 카톡으로 내가 어제 부른 오빠들 노래 중 하나가 정말 좋다면서 지금 듣고 있다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사실 오빠들 팬질한지 거의 십 몇 년만에 처음 노래방에서 어쩌다가(;;) 오빠들 노래를 불러봤는데, 친구들 반응이 의외로 좋아서 왠지 영업한 기분이 들어서 흐뭇했다ㅎㅎ 오, 영업의 즐거움이 이런 데 있는군!
위에 썼듯이 나으 일코 역사는 엄청나게 길다. 주변 친구들 중에 신화팬이 두어명 정도 있지만 내가 신화팬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지금까지 한 명도 없었는데 이제 한 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알게 됐고, 내가 미드 광빠라는 걸 아는 사람은 두어명 정도. (친구들이 미드얘기 하면 속으로 흥분돼서 미칠 것 같다 ㅎㄷㅎㄷ) 뭐 숨기고 싶어서 숨긴 건 아니고, 그냥 물어보질 않으니 굳이 내가 밝힐(...?) 의무도 없는 것 같고 원래 성격상 티 내는 걸 안 좋아하기도 해서 본의 아니게(...;) 일코를 해왔던 것 같다.
그런데 딱 한 번 강제 해제당한 적이 있었다. 중1 때 학교 막 입학했을 때 첫 짝꿍이었던 아이인데, 마침 그 아이랑 내 책상을 전에 썼던 선배들이 신화팬이었었는지 그 아이 책상에 릭...진짱, 내 책상엔 민...셩짱이라고 낙서가 돼 있었다. 그 아인 자기 책상을 보면서 자기도 릭..지너라고 하면서 막 좋아했었는데 난 그저 그러냐고만 대꾸해줬을 뿐이었다. 근데 내 책상을 보면서 내가 내 책상의 그 민...셩...짱이라는 낙서를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쓰다듬는(....;) 걸 봤다면서 너 민...셩...러지? 맞지?? 라 물어보길래 그때 처음으로 간파당했었다. 딱히 반박할 생각도 안 들어서 그냥 인정했었던 듯.
얼마 전까지 꽁꽁 싸매고 다니다가 최근엔 좀 풀어져서 다니는 편이 됐다. 핸드폰 바탕화면도 한 번도 오빠들로 해본 적이 없었는데 (모델들 사진 해놓는 걸 더 선호했다) 지금은 민..셩...사진이 바탕화면으로 돼 있고, 저번엔 친구랑 둘이서 카페에서 얘기하다가 신화 얘기가 나와서 나도 모르게 막 얘기하고 있었고 또 어제는 갑자기 노래방에서 오빠들 노래를 막 달렸었다. 예쁘잖아, T.O.P., Yo, 신곡인 Memory 까지 ㅋㅋㅋㅋㅋ;; 메모리는 그렇게 들어도 아직은 숙련(?)이 덜 됐는지 부를 때 막 헷갈렸다. 음, 나중엔 완창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론: "예쁘잖아"는 역시 명곡.
+ 그래도 아직 내가 맨...유...빠라는 걸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