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고 싶었는데 무려 12시간 점검을 한다길래(..) 게임은 포기하고, 드라마나 볼까 하다가 밀린 영화도 많다는 생각에, 가장 먼저 "우주전쟁"부터 꺼내봤다. 일단 SF영화라고 내밀고 있지만, SF영화라기 보다는, 극한 상황과 공포에 닥쳤을 때 인간의 심리가 어떤가를 집중조명하는 휴먼드라마 같았다. 물론, 딸과 아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를 그린 가족드라마 같기도 했고. 여튼 어느 면모든지 외계인 등 기타 흔히 생각할 수 있는 SF적인 면모는 거의 없다는 게 이 영화의 흠이라면 흠이겠다. 그래서 그랬는지, 몰입도 하나는 짱이었는데, 사실 어떤 극한의 상황을 다루는 영화에서(전쟁영화라던가, 재해 영화라던가.) 그런 극한 상황에 닥쳤을 때의 인간의 모습을 제대로 조명받기가, 혹은 조명하기가 힘든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