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날에 대한 회고

diary
2014.11.02

그날은 생일이었다.

 

 

1. 정작 당일엔 별 거 없었지만. 원래는 영화 보러 갈까 했지만 아침에 아빠가 카드도 가져가 버렸었고 비도 와서 그냥 안 갔다. 촛불 점화식은 집에서 가족과 단촐하게 진행했다. 원래 케이크를 안 좋아하는데 내 생일케이크라 그런가 유달리 맛있었다.

 

2. 올해는 다른 해들과 달리 여기저기에서 선물도 들어오고 축하도 많이 받았다. 생일 전 주까지만 해도 병원을 들락거리며 아팠던 게 액땜질(?)이었나 싶을 정도로. 그만큼 올해 내가 내 주변 사람들에게 잘했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만은. (흐뭇^0^) 환절기라 면역력이 떨어져서 아팠다고 하니까 한 친구는 영양제를 선물해주기도 했다.

 

3. 소중한 사람들의 축하를 받았다는 게 정말 정말 기쁘다. 또한 소중한 사람들의 소중한 날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 주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되새겨 본다. 예전에는 별 생각 없어서 대충 넘어가고 그랬는데 작은 거 하나라도 정성을 보여주고 챙겨주면 그 이상으로 갚으려는 게 또 사람의 인심이라. 내년에는 좀 더 잘해줘야지.

 

4. 물론 나이도 한 살 더 먹었다. 이제 진짜 만으로도 빼도 박도 못하게 20대 중반-┌ 옛날에는 부모님을 방패 삼아 철 없던 짓이 용인돼 왔다면 이제는 정말 내 얼굴과 이름에 먹칠하지 않도록 생각과 말과 행동을 좀 더 가다듬어야 겠다. 눈조심, 손조심, 입조심.

 

5. 어떻게 또 내 생일인 걸 딱 알고 오빠는 노래를 내주셨다 (....내가 썼지만 참 부끄럽닼ㅋㅋㅋㅋ)

 

 

오빠 생일선물 고마워요 히히

원곡이 더 좋긴 하지만 그래도 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