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1. (블로그에도 글을 썼었지만은) 10월 중순즈음에 아팠다. 병원을 한 번 옮겼었고 약 열흘에 걸쳐 약을 먹고 나았었는데.... 몸이 조금 지치고 피곤하다 싶으면 또 재발하는 듯 싶어서 요즘 복부통증에 매우 민감하다. 좋아하는 거 행복하게 먹는 게 인생의 낙인데 아픈 것 때문에 매우 제한된 식생활을 하는 중이다. 그리고 나는 한 번 아프면 식욕이 팍 떨어져 버리는데 이번에도 여지없이 식욕이 떨어졌는지 며칠 전에 만난 친구 한 명이 "요즘 많이 안 먹어?"라고 말할 정도면 안 먹긴 안 먹나 보다. 살 빠졌단 소리도 많이 들었는데 이건 내가 워낙 말라깽이라 만날 때마다 듣는 소리라 그냥 아팠다고만 코멘트해주고.
2. 살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너 진~짜 말랐다" "진~짜 뼈밖에 없다~~~" "너 또 살 빠졌어?" "요즘 다이어트 해?" 이런 소리 듣기 싫음. 다른 사람들은 배 부른 소리 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좋은 억양으로 말해주면 좋을텐데 꼭 기분 나쁘게 말해서 사람 기분 망쳐놓는 사람 여럿 있어서.. 하도 오랫동안 들어서 이제는 별 생각 없이 넘기려고 노력은 하는데, 그래도 싫은 건 어쩔 수가 없다.
3. 커피도 끊고 저번에 잠깐 마셨던 오렌지주스도 끊고 이제는 온리 물만 마신다. 돈도 돈이지만 역시 가장 비용이 저렴하면서 건강에도 좋은 건 물밖에 없는 것 같아서. 그리고 또 나 같은 경우는 장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해서 의식적으로 물을 많이 마시려고 노력한다. 평소에도 물 엄청 마시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전엔 순수 물보단 음료를 많이 마셨던 것 같기도 해서..
4. 올빼미 생활을 차차 줄여나가기로 했다. 잠이 부족하니까 몸이 피곤해지고, 피로하면 왼쪽 복부에서 바로 신호가 온다. 이게 통증이 엄청 심하거나 그러진 않는데, 한 번씩 쿡쿡 찌르고 불편한 게 여간 신경에 거슬리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몸을 가볍게 하려고 생활습관을 조절하려고 하는데, 하. 옛날엔 밤을 새도 피곤한 줄 몰랐던 몸이 어쩌다가..ㅠㅠㅠㅠ 건강한 게 채고시다.
5. 치과 치료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번개를 내리꽂던 앞니는 3주간의 긁어내고 덮고 긁어내고 덮고를 반복하다 떼우는 걸로 끝냈고, 6년 전에 뺐던 사랑니를 제외하고 나머지 3개의 사랑니를 이번 기회에 모두 뺐다. 3주에 걸쳐서 이 3개를 빼는 대수술(?)을 했는데, 6년 전 뺐을 땐 그렇게도 아팠는데 이번 사랑니들은 위에 났던 건 그렇다 치고서라도 오늘 뺀 오른쪽 아래사랑니도 막 빼서 좀 아프지만 6년 전보단 덜 아픈 느낌... 그래도 턱을 움직이긴 힘들지만. 이제 다음 주에 실밥 빼러 가면 한 달 넘게 출근도장(?) 찍었던 치과와도 안녕이다ㅎㅎ
6. 아프다보니 최근에 운동을 다시 시작했는데, 매일 운동하고 들어오면 피곤해서 오히려 더 아파진(....) 것 같아서 운동을 바꿔야 하나 끊어야 하나 고민중이다. 2km 정도 동네 한 바퀴 돌면서 달리기하고 힘들면 걷고 했는데, 집에 들어오면 근육통 쩔고 조금 지나 피곤해져서 죽을 지경이었다. 피곤하니 복부 통증 또 재발하고. 오늘은 사랑니를 빼서 운동을 안 나갔는데, 지금이 전환점인 것 같다. 거리를 줄여서 달리기를 하지 말고 걷기만 하느냐, 아니면 그냥 집에서 스트레칭만 하는 걸로 바꾸느냐... 아니, 더 건강해지려고 운동을 하는데, 운동해서 아프면 운동하는 게 무슨 소용이겠냐고ㅠㅠ
7. 12월에 시험 하나 접수해뒀다. 갑자기 공부열정이 샘솟아서 빼도 박도 못하게 주변 사람들에게 다 통보(?)하고 접수를 뙇! 해뒀는데, 막상 공부하려니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아무래도 연말 되다보니 쓸데없이 마음이 급해져서 뭐라도 하나 해야겠다 싶어져서 하긴 했는데, 막상 시작하니... 이건 또 이것대로 귀찮고 짜증이다;;; 공부에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 흠, 재미 없는 걸 공부해서 그런가? 아오...ㅜㅜㅜ
8. 그러고 보니 내일 모레가 벌써 수우우우느으으응! 이젠 내 일이 아니다 보니 무관심 상태지만. 그냥 수능날 되면 오전에 엄청 조용해서 그게 좋을 뿐ㅋㅋㅋㅋㅋㅋㅋ... 수능날 5시에 허탈한 마음으로 수험장 나오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X년이 흐르다니... 수험생 분들이 내 블로그를 볼지 안 볼지는 모르겠지만, 수능 그까이 거 진짜 아무 것도 아니랍니다ㅎㅎ 뽜이티잉~~
+9. 아, 이걸 빼먹었네! 생활의 변화 중에서도 아주 큰(??) 변화인데, 생활이라기보다 몸의 한 부분이 되다보니 잊어먹고 있었다. 다름이 아니라 안경을 바꿨다. 거의 2년만에 바꾼 것 같은데, 네모난 판테를 5년 정도 쓰고 무테를 1년 반(맞춰놓고 1년 정도 안 써서 사실 2년 반) 정도 쓰다가 가을철 안구건조증에다가 유난히 눈이 피곤한 것 같아서 시력검사 새로 하고 맞췄는데, 피곤한 눈은 오른쪽 눈이었으나 정작 오른쪽 눈 시력은 그대로고 왼쪽 눈만 약간 도수를 올려서 새로 맞췄다. 테는 요즘 유행하는(ㅋㅋㅋㅋㅋㅋ...) 장...나...라가 쓴 것 같은 동글동글한 검은색 테. 원래 안경에 큰 돈을 안 쓰는 편이었는데 이번엔 테값에 돈을 좀 많이 썼다ㅠㅠ 카드 긁으면서 손이 덜덜 떨렸음ㅋㅋㅋ 처음 썼을 땐, 유행하는 건 좋은데 역시 내 얼굴엔 안 어울리나 싶었으나, 며칠 좀 쓰고보니 꽤 괜찮닼ㅋㅋㅋㅋㅋ 동글동글해서 어려보이는 효과는 덤! 몇 년째 네모난 안경만 써서 왠지 인상이 차가워 보일 수도 있겠단 생각도 했었는데, 이번엔 동글동글해서 조금 유해 보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비싼 테라 잘 늘어나지 않아서 좋기도 하고.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