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자살이 비극인 이유는 자살한 자가 겪어온 고통이 자살의 순간 살아남은 자들에게 고스란히 건네지기 때문이다. 살아남은 자들은 남은 인생동안 그 고통을 짊어져야 한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죽음은 한 사람의 비극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비극이기에 죽음을 애도하는 종은 우리 모두를 위해 울리는 것이다.
- 55p
(중략) 묵독이 독서의 대표적 형태가 되었다, '말'에는 상대가 필요하기에 말을 통한 소통은 '나와 너(1인칭-2인칭)' 사이에 이루어 진다. 반면 '글'에는 굳이 상대가 필요하지 않다. 묵독을 하는 인간은 '나와 그것(1인칭-3인칭)'의 관계 속에서 고독해진다. 무엇보다 글 속에서 말이 가진 원초적 표현력은 사라진다.
- 100p 라디오
징크스의 비율은 정확하게 자기통제권에 반비례한다. (중략) 사람들은 상황 속에서 무기력할 때 상관 없는 것 사이에 인간관계를 상상해 통제권을 높이려 한다.
- 173p UFO
트위터
트위터 같은 소셜 네트워크 시대에 가치 있는 정보란 '나와 관계를 맺은 사람들이 주는 정보'다. 취향과 가치관을 공유한 사람들이 제공하는 정보에 사람들은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 217p 트위터
─ 진중권 · 정재승 <<크로스 2>>
'글씨를 쓰는 것'은 '타자를 치는 것'과는 다른 생각을 갖게 하는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일기 쓰는 걸 매우 싫어했는데 이걸 쓰면서 일기가 쓰고 싶어졌다. 참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