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ㅇ와의 만남에서 쓰지 못한 얼리버드 쿠폰을 마감이 오늘까지이므로 꼭 쓰는 것으로 하고 서둘러 일찍 일어났다. 일어나 누운 자리에서도 그냥 쿠폰을 쓰지말까, 쓸까를 두세번 고민한 후에 겨우 일어나 세수를 했다. 쉬러 나가는 거지만 어쩐지 오늘은 화장을 공들여 해보고 싶었다. 보통 이런 날에는 눈화장을 안 하는 편인데 오늘은 얼마 전 새로 산 미샤 섀도우로 눈매에 살짝 음영을 줘봤다. 티 나지 않으면서도 눈이 깊어 보인다. 괜찮다. 눈썹도 공들여 그려본다. 어쩐지 삐뚤한 느낌 없이 잘 그려진다. 이런 날에는 꼭 잘 그려진단 말이지. 립스틱도 베이스와 포인트로 두 개를 발라본다. 내가 생각했던 그런 색이 표현되지 않았지만 나쁘지 않으므로 넘어가기로 한다. 어제까지만 해도 짱짱했던 봄 날씨가 오늘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