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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11 Posts

침묵

diary
2014.06.11
침묵. 침묵으로 시작한다. 언어 이전에 침묵이 있었으니까. 모든 언어는 실패한 침묵의 한 형태에 불과하니까. 책상이 침묵이다. 책들이 침묵인 것과 마찬가지 이유로. 문장을 읽으려고 문장을 쓰려고 책상에 앉는다. 침묵은 입을 벌리고 나를 삼킨다. 나 아닌 것들도 삼킨다. 글을 쓰는 나를 책상은 기다린다. 나도 책상을 기다린다. 도서관에 배치된 책상들은 침묵이 아니다. 침묵은 오로지 단 한 사람을 그 주인으로 갖는다. 어떤 밤은 모든 시간일 수 있다. 어떤 문장은 모든 시간일 수 있다. ─ 박진성 편 중에서

기도

diary
2014.05.20
기도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위험에 처해도 두려워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고통을 멎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고통을 이겨 낼 가슴을 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생의 싸움터에서 함께 싸울 동료를 보내 달라고 기도하는 대신 스스로의 힘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두려움 속에서 구원을 갈망하기보다는 스스로 자유를 찾을 인내심을 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내 자신의 성공에서만 신의 자비를 느끼는 겁쟁이가 되지 않도록 하시고 나의 실패에서도 신의 손길을 느끼게 하소서. ─ 라빈드라니트 타고르 (류시화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중 21쪽) 작년에 책 읽으면서 느낀점이랑 몇몇 구절들 블로그에 슥슥 적었었는데, 옮겨오려 보니까 다 날려버렸는지 찾을 수가 없다..ㅠ..

코난에서 만난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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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5
지난 번 근황 포스트에서 하우스 감상을 쓰겠다고 했었는데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점점 밀려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하우스가 2주째 휴방이다 보니 더더욱(=_=;). 그런 의미(?)에서 라기 보다는.... 오랜만에 손에 쥔 만화책에서 뜻하지 않게 하우스를 만나게 돼 그 감격(??)에 이렇게 포스팅을 해봅니다. 바로 "명탐정 코난" 단행본의 날개표지에 연재되는 '코난이 찾은 명탐정 시리즈'라는 코너에서 말입니다! 가끔은 아는 탐정들도 한번씩 나왔다가 제가 들어본 적 없는 탐정들을 소개해 주기도 하는 아무튼 나름 유용한 코너인데, 설마 탐정도 아닌 의사 하우스가 여기에 소개될 줄이야! 물론 하우스라는 작품과 하우스라는 캐릭터 자체가 셜록 홈즈에서 따왔으니까 여기에 실려도 실은 상관없지만요. 꾸진 디카로 찍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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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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