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이 화려한 손짓발짓으로 원래는 없던 것을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면, 이 영화는 겉만 번지르르하고 마술의 그것처럼 화려하게 보여주지만 정작 알맹이는 없는 그런 영화다. 장난은 장난에서 끝내야 하는데 도를 넘어서는 스케일의 마술이나 극후반부로 들어서서 보던 사람들의 뒤통수를 어이 없게 만들던 반전과 결말이 다 보고 나오는 순간 입에서 쌍욕을 뿜게 만들었다. 그나마 마술이라 눈요깃거리는 많아서 지루하진 않았고, 보다보니 시간이 팍팍 흘러가 있었다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 (킬링타임용이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