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레드메인이 왜 또 한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는지 알게 해 준 영화. (그런 의미에서 빨리 봐야 할텐데...) 에디 연기 정말 잘 한다. 여성적인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의 혼란을 겪는 모습, 여성의 몸짓들을 따라하며 익숙해져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섬세함(나도 여자지만 평소엔 잘 몰랐는데 에디를 통해 알게된... 허허), 완성된 자아의 자연스러움까지.. 힘들었을텐데 "릴리 엘베"라는 배역에 온전히 녹아든 게 보였다. 그리고 에디의 아이너는 참 잘생겼고, 릴리는 또 예뻤음. 머리스타일, 화장, 스카프, 드레스 참 잘 어울렸고, 평소 목소리가 좀 걸걸(...)하던데 작고 가는 목소리도 잘 어울리고 그거 찾아내느라 고생 좀 했을 것 같다.... 음악도 좋았고, 배경이며 그림이며 템포 조절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