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에 관한 만화를 봤는데 읽으면서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위로가 됐다. 난 사실 대학 1~2학년 때까지만 해도 생리통을 모르고 살았다. 그 스트레스가 심하다던 고3 때 생리통은 잠자다 아파서 깰 정도는 반년에 한번? 그때도 어쩌다 갑자기라서 약 먹지 않아도 될 것 같았고 (당시 기숙사에 있었는데) 다들 자는 동안 화장실 가서 한 20~30분 끙끙대다 보면 나아져서 다시 잠 잘 잤으니까 이게 그렇게 아픈 건 줄 몰랐지. 내 기숙사 짝꿍은 원래 몸이 허약하고 생리통도 엄~~청 심한 아이였는데 생리통으로 끙끙 앓다가 쓰러지거나 조퇴한 적도 많았지만 그 아이의 고통을 이해할 순 없었다. 내가 직접 겪어보기 전까지.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언제부턴가 생리통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