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 벌써... 그래, 시간아 훠이훠이 지나가 버리렴. 사실 나이 한 살 더 먹는 게 싫어서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도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2014년은 영 아니야. 나이 한 살 더 먹고 추해지겠지만 차라리 얼른 지나가버리는 게 좋을 것 같아. 너 얼른 가버려. 아프던 건 나아졌다. 매일 왼쪽 배가 쑤시지 않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가 생각했다. 그리고 언제 재발할까 무서웠다. 가끔은 조금씩 또 아프기도 했다. 막상 손으로 눌러보면 크게 아픈 지점은 없는데 왠지 아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가정의학과 의사 선생님 왈, 피로와 누적된 스트레스로 인한 병이란다. 10월 아팠던 당시 생각해보면 피로는 잘 모르겠지만 스트레스 받을 만한 일이 전혀 없었는데, 오히려 아프고 나서 스트레스 대박 치솟..